김광오(애틀란타문학회 회원)
처음엔 소문 없이 조용히 모습을 나타내더니
순식간에 폭발음 일으키며 회오리바람 폭풍우 몰아
사람 사는 세상에 무서운 파괴력을 쏟아 내었다
너는 사람 사이 관계를 시기하여
쳐다보지도 못하게 입과 코를 마스크로 막아버렸고
네 질투심은 악수, 포옹도 못하게
6피터 간격으로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하더니
그 무서운 증오심이 각종 모임에 봉쇄령내려
발에 족쇄를 채워 창살 없는 감옥에 우릴 가두고 말았다
너는 그 강한 뾰족한 독성의 창으로
기침, 발열, 고통으로 밤낮 신음케 하고
치료하는 의사, 간호사 얼굴도 바로 보지 못하게 막고
마침내 사랑하던 가족, 친구들을 참혹하게 죽여
패댕이 치듯 시신가방에 쳐넣어
북새통 터진 화장터에서 잔인하게 뼈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하직을 고하는 장례식에까지 따라와
이별의 키스도, 마지막 포옹도, 관속의 시신도 보지 못하도록
심술을 부린 네 잔인함은 극에 달하였으니
과연 너는 총 한방. 미사일 한방 쏘지 않고
대륙 곳곳을 휘저으며 승리의 칼을 휘둘러
핵폭탄으로 죽인 사람보다 더 많은 생명을
추풍낙엽처럼 쓸어 가루로 만들어
마침내 온 세상을 사로잡았다고
오만하게 큰 소리치고 있구나!
솔직히 우린 많은 전투에서 네게 패하여
참혹한 몰골과 시신으로 사방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Covid-19 야 들으라
엄숙히 네게 전면 전쟁을 선포한다!
전투에선 긴 시간 동안 패하고 쓰러졌지만
우린 전쟁에서 기필코 너를 이길 것이다
네가 골리앗처럼 큰 소리쳤지만
소년 다윗처럼 우리가 약해보였지만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온갖 힘을 모아
끝까지 너를 추적하여 너의 실체를 밝히리라
독성 가득한 네 칼날을 온전히 부러지게 할 것이다
우린 마스크를 벗고, 다시 악수하고 포옹하게 되리라
이 전쟁을 기필코 이기기라
신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김광오
- 독립 유공자 후손
- 삼일운동 유엔/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미국 콜로라도 덴버지부 싱임고문
-The Famous Poet Society 미국 시협주관
영시(英詩) 응모에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로 당선되어 미국 시단 등단
-서울문학인 시 신인상으로 한국 시단 등단
-시집 “하나님의 섭리와 언약의 역사”
-시집 “메시아의 눈물” 출간(서울문학출판부)
_영어 시집(한영판) The Tears of the Messiah 출간 (시조사)
-애틀란타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