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할 변(言-23획, 5급)
*셈 수(支-15획, 7급)
운수가 대통하면 얼마나 좋으랴! 그렇지 않고 운수가 꽉 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경우에 참고할 만한 명언이 없을까? 먼저 ‘變數’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變자는 ‘바뀌다’(change)가 본뜻인데, ‘칠 복’(攵=攴)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攴의 ‘卜’은 막대기 모양에서 변화된 것이고, ‘又’는 그것을 잡고 있는 손을 그린 것이다. 攵을 제외한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갑작스런 재난이나 사고’(an accident; a disaster)를 뜻하는 것으로도 쓰였다.
數자의 攵(=攴)은 손이나 막대기로 어떤 물건의 수를 ‘헤아리다’는 뜻으로 쓰인 의미요소이다. 婁(성길 루)는 발음요소로 쓰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음이 크게 달라졌다. ‘헤아리다’(count) ‘셈하다’(calculate)라는 뜻으로 쓰인다.
變數는 ‘다른 수치로 변(變)할 수 있는 수(數)’가 속뜻인데,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을 이르기도 한다. 변수가 많은 것은 바둑이나 인생이나 마찬가지다.
자기 운수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송나라 때 문장가의 증언을 참고하여 새 길을 찾아보자. 운수도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 아닐까!
“사물은
극에 이르면 거꾸로 되고,
운수는
꽈악 막히면 바뀌게 된다.”
物極則反, 물극즉반
數窮而變. 수궁이변
- 歐陽修.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