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삶과 생각] 조용한 생활 즐기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7 12:25:07

삶과 생각, 김소연 새크라멘토 CBMC 회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소연(새크라멘토 CBMC 회원)

50세가 되던 해에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라는 베스트셀러를 읽은 적이 있다. 그해 나름대로 나의 50대를 준비하고 싶어서였다. 이 책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흥분된 것, 자극을 주는 것보다 지루한 시간들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저자는 지루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미 한국도 일본도 고령화시대에서 살고 있다. 고독사라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한국에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계시기에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전화드릴 때마다 어머니는 혼자 계신 것이 제일 두렵다는 말씀을 종종 하신다. 

젊어서 혼자 사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았던 것은 젊음이라는 에너지 때문일 수도 있고 다음날 해야 할일이 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은 다음날도 꼭 이루어야하는 일이 없이 하루를 보내야하는 경우가 많고 80세 이후는 더욱 다음날에 무슨 일이 있을까라는 기대보다는 지루하고 평안한 일상이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인 생활일 것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제한이 생기고 흥미로운 일들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이 올 때를 대비해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풍요롭게 보내며, 조용함을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소소한 일상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는 계절의 변화에서 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다. 지금 봄이라 그런지 형형색색의 꽃을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며 감탄하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지루함보다 평안함과 감사를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늘 있는 일상이지만, 어느 날은 집을 깨끗이 정리하고 커피 한잔 마실 때 적막하다기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듯하여서 마음이 풍요해진다. 

늦었다 생각 말고 하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은 또 어떨까? 그림이나 음악, 등산 등 즐거움을 찾기에 충분할 듯하다. 침묵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365일 흘러가는 일상이 날마다 특별하게 무슨 일을 한다면 숨찰 것 같다.

차분하게 내면을 바라보는 사색의 시간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 예전에 어느 초막 같은 오두막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사진을 본 기억이 난다. 그 집의 밥 냄새가 날 것 같은 평화로움이 보였다. 활기찬 에너지도 좋지만 지루하지만 잔잔함 속에서 오는 조용한 에너지가 평안을 주는 것을 즐기는 것도 나이 들어가면서 가질 수 있는 좋은 것 중 하나인 것 같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내 영주권 신청 막힌다?”

케빈 김 법무사 USCIS 신분조정(AOS) 정책 변화와 현실적인 대응 전략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AO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앞서 삶의 모든 영역에 불균형으로 질서가 없음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에서 파생되는 무질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지급금 회수, 당신의 ‘작은 실수’를 대하는 쇼셜시큐리티의 변화”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11일 (자료 출처: SSA 감사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밤의 이야기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칠십 대 초반의 한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 물건부터 옷, 그릇, 컴퓨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포함된

[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