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나무의 푸른 숨결이 머무는 곳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1 13:17:53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2월의 찬 바람이 가슴을 파고드는 오후의 날씨는 쾌청하다. 

겨울 소나무의 푸른 숨결이 머무는 녹지대에서 환경 미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몇 그루가 자연의 질서를 간직한 드높은 기상과 변함이 없는 녹색의 향연으로 초대하고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무수한 솔방울을 줍고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를 치우는 작업을 하면서 소나무를 올려다보니 연약한 부분의 가지가 꺾어져 나간 쪽은 솔방울이 많이 매달려 있었다.

나무가 균형을 유지하고자 함이었으리라.

소나무의 많은 가지에 매달린 솔방울이 균형을 이루어 세찬 바람에도 유연하게 흔들리며 푸르름을 한껏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창조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다.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음이 아닌가.

인간의 삶도 정신과 신체가 균형을 유지해야 건강한 인격체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소나무의 짙은 푸르름을 닮아가는 늠름한 기품의 향기를 지녔으면 한다.

소나무는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고고하게 품위를 지켜나가며 평온을 유지하는 기상을 지니고 있다.

소나무로부터 정신적 성장과 고매한 인격적인 의연함을 갖추기 위한, 경건한 삶의 교훈을 배워야 하리라.

살아가면서 쓰라린 삶의 문제에 대처하며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기를 원한다. 

소나무를 닮고자 하는 마음은 정신적 고귀한 가치를 추구할 풍요로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자신의 생명력을 키움에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삶의 태도는 자신을 깊이 통찰할 혜안을 지녀야 한다.

경직된 사고와 고정관념과 편견에 묶여 있으면 유연성을 잃게 된다.

날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이야말로 웅비한 도전의 기회가 되게 한다.

삶의 긍정을 위한 명징한 정신은 삶의 부정적인 면을 따뜻한 가슴으로 수용하는 균형을 이룬 도전의 의지를 말이다. 

긍정적인 사고의 체계는 다양성의 가치를, 따뜻한 가슴은 포용성의 가치를 추구하게 한다.

다양성의 가치 추구는 편견에서 자유롭게 하며 포용성의 가치 추구는 사랑의 마음을 품게 한다. 사계절 내내 짙은 푸르름과 솔 향기의 그윽함처럼 사랑의 마음에서 뿜어 나오는 은은한 향기를 지녀야 하리라. 

소나무의 고아한 기상과 풍요로움을 닮아가는 너그러운 성품이 타인을 존중, 이해하는 열린 마음으로 나타나길 원한다. 

언제나 사랑의 열정이 가슴 뛰게 하는 해맑고 싱그러운 모습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고무되고 있다.

삶을 고양 시키는 사랑의 감정은 내면을 짙은 향기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싱그러운 솔 향기처럼 맑은 삶의 충만함에 이르렀으면 좋겠다.

애틀랜타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울창한 숲의 도시이다.

소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올라 우뚝 선 모양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대로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적인 녹지대가 인간 삶의 일터인 건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이곳 삶의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신실한 P 장로님은 참으로 맑으신 분이다.

직원들도 오랜 세월을 몸담아 일하는 순수한 분들로서, 동고동락의 삶을 함께하고 있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삶의 본이 되는 모습에서 늘 감동하게 된다.

오늘도 녹색의 물결을 타고 밀려오던 잔잔한 희열을 가슴에 안은 체, 하루의 일터를 떠나려고 한다. 

서두르지 않았던 넉넉한 하루의 일과에서 소나무를 닮아가는 마음은 푸르름으로 그윽하다.

소나무의 푸른 숨결이 머무는 곳에서 순수한 삶의 리듬이 활기차게 살아나는 순간에 전율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임마누엘 예수의 모략(The Conspiracy Of Immanuel Jesus, 이사야Isaiah 7: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이사야의 예언은 곧 하나님의 모략이며, 임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신은철 (상략)어머님 일생몸의 시간은 매일매일 반복된 시계 시간이었지만맘의 시간은 순간마다 새로운 삶의 시간,아침에 묻는 말씀 “오늘은 무엇을 배우지?”저녁에 묻는 말씀“오늘 배운

[행복한 아침]   남기고 싶은, 남겨야 할

김 정자(시인 수필가)       부지불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 버리고 마지막 달 12월 앞에 섰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서게 되면 언제든 숙연해 진다. 하루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향수

정지용 시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샬럿에 사는 친구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공기 포장지로 꽁꽁 싸맨 유리병 속 생강 레몬차, 일회용 팩에 담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 파트 D는 처방약 보험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 가입자나 일부 어드밴티지 플랜 이용자가 별도로 가입해 약값을 보장받는 제도다. 그러나 약값은 플랜에 따라

[애틀랜타 칼럼] 내 탓이라고 말하라

이용희 목사 우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실수를 저질렸을 때 간혹 구실을 들어 변명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어떤 관용이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2026년부터 자선기부 공제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표준공제를 적용하는 납세자도 일정 한도 내 현금 기부에 대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법률칼럼] 영주권·비자 거절이 곧바로 추방 절차가 되는 시대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들어 USCIS의 정책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영주권이나 비자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일정 기간 재신청을 고민하거나, 자진 출국을 준비할 수 있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