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망대] 미리 가보는 고국여행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0 17:21:31

전망대,문성길, 의사,전 워싱턴 서울대동창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문성길 (의사·전 워싱턴 서울대동창회장)

간다, 만다는 토론과 변경을 수없이 하던 끝에 일단 가기로 결정했더니 마음이 한결 가뿐해진 느낌이다. 일정 짜는 게 예전같이 않아 힘이 드니, 아예 안 가기로 했다가 그래도 살아생전 이번 여행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고 이번에 못 만나면 저 세상엘 가서나 상봉할 지도 모르는 친척, 지인, 친구들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기어코 이번 여행을 성사시켜야겠다고 벼른다. 

자세한 의논을 위해 여행사 담당자를 만나 설명을 듣고 비행기표 구입과 여행일정을 완결하고 여행 담당자로부터 이메일로 송부받으니 이제 여행을 곧 할 것이라는 실감이 난다. 절친에게 고국 체류 일정을 알려주고 특히 만나보고픈 친구 명단을 작성하니 50여명이 훨씬 넘으니  동창회를 해야겠군, 한다. 가까운 친척들 상봉도 기다려진다.

서울의 인사동, 명동거리, 이태원 참사현장, 건너편으로 남산 탑이 보이는 서울 외곽 북악산 관광도로,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신 성북동 길상사, 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성북동의 ‘국시집’ 등 맛집 순례도 기대된다. 

딸아이는 벌써부터 남한산성을 가보고 싶다는 주문이다. 데이트하던 청평호반도 다시 한 번 둘러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친의 고향, 가평 현리의 수목원과 남이섬도 시간이 되면 서울에서 당일치기 여행지로 빼놓고 올 수가 없다. 

옛날 화신 백화점 근처, 이젠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유명 한식점은 강남으로 이사했다지? 

냉면 잘못 먹고 배탈이 나 한동안 냉면을 먹지 않던 생각이 난다. 물론 계동 1번지 일제 때 6.10 만세사건을 주도한 모교 중앙학교 숙직실도 방문하고자 한다. 

전에는 유럽여행도 직접 짜서 아무 일 없이 다녔는데 이제는 여행사에 의뢰, 모든 걸 다 해주는 데도 힘겨운 것 같으니 세월의 탓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팔도 여행의 목적은 우물 안 개구리라고 자라서 학교 다니고 졸업 후 군의관 복무, 집사람도 교편생활로 서울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생활이었고 특히 남들이 다 가본 제주도를 못 가봤기에 이번에 제주도도 둘러볼 겸 겸사겸사다. 

특히 몇 년 전 설악산 백담사 방문 때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 등정계획이 폭설로 수포로 돌아가 아쉬운 마음이 상당히 컸는데 이번 여행 마지막 지점이 속초, 설악산이라 이곳에서 여행 본진과 결별, 우리 가족만 속초에 3일간 더 머무르고 필자만 날을 하루 잡아 대청봉 등정을 계획하고 있다. 

가족들은 한 달 후 미국으로 돌아오겠지만 필자는 허락이 된다면 좀 더 체류하며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가산리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고향(상주인구 8만 명인 고향을 관광객 연 20만 명이 먹여 살린다는 죽어서도 고향사랑이다), 춘천의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통영이 고향이라지만) 문학관을 찾고 싶다.

또 정약용 선생 유배지 18년(?)동안 수많은 불후의 저서(목민심서,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 등)들을 남긴 곳인 전남 강진, 토지의 배경 경남 하동과 진주, 섬진강 상류시작점 전남 구례, 하동과 구례의 5일장 지점이며 조영남의 유명한 노래 ‘화개장터’, 젊은 날 집사람과 여행했었던 덕유산 무주구천동과 문씨 본관 전남 남평, 집사람 심씨의 경북 청송, 모친의 한씨 청주 등도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이번에 한국 지도를 보면서 지리공부를 많이 했고 잘못 알고 있었던 지역의 위치며 거리감각도 많이 수정해야했던 곳이 많았음에 크게 놀랐다. 강원도 정선이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놀랐고 경북 하회마을도 가까웠고 목포는 생각보다 아주 먼 남도 끝에 있음에 놀랐다. 

남해와 해남은 자꾸 헷갈리고 바로 근처인줄 알았더니 꽤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알았다. 여수와 남해는 지척지간, 하동, 진주, 구례는 삼총사 마을 같았다. 가슴이 계속 설렌다. 아! 내 조국 대한민국 사랑해요. 

[전망대] 미리 가보는 고국여행
문성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