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사람을 찾습니다!” 백주 대낮에 횃불을 든 한 사람이 외친 <시대의 함성>입니다. 이 <의(義)로운 함성>을 외친 사람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입니다. 그는 수많은 군중이 활보하고 있는 공공장소에서 횃불을 들고서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사람이 묻습니다. “사람이 많이 있소?” 묻자, “아니”라고 대답한 디오게네스는 “복잡하오?”라 물으니, "그래"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복잡하지만 <참 인간>은 적다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이 넘쳐납니다. 유엔(UN)이 2022년 11월에 발표한 현재 세계인구수는 80억, 2080년이 되면 세계인구는 104억의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 합니다. 한 마디로, 세계인구는 디오게네스 말처럼, “심히 복잡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넘쳐나는 사람들로 지구촌은 문자 그대로 복잡하지만, 정작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대의 의인”, “시대의 선구적인 역할을 할 정직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New Era)>를 맞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예언한 선지자 이사야는 “나는 시온의 의가 빛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하리라”고 <메시애닉 구원의 메시지>, 즉 구속사적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였습니다(사62:1). 이 시대는 바로 이 <구원의 횃불>을 들고 밝은 대낮에도 불을 밝혀서 “사람”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잃어버린 사람들(The Lost)>을 찾아 <구원의 횃불>이 되셔서 복음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말씀하시고, 또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따르는 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십니다(요 8:12; 마 5:14). 횃불을 들고 사람을 찾아다닌 철학자의 절규(絶叫)나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의 빛”으로 찾아오신 <구원의 횃불,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이나 <동일한 함성의 목적>은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군중 속에 숨어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현하의 현실 속에 사는 지구촌 사람들은 겉으로는 “객관(Fact)”과 “진보(Liberalism)” 그리고, “소통(Communication)”과 “다양성(Diversity)”의 대의명분을 앞세우면서 소위, <몽매주의(蒙昧主義)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종말론적인 극한 상황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참 제자의 이름은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행 11:26; 벧전 4:16).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 예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