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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새로운 기회의 시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2-13 09:45:18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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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노년기에는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조부모가 된다는 사실. 즉 손자 손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조부모와 손자 손녀의 관계는 크게 다섯 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의 대신 형입니다. 부모를 대신해서 손자를 키워주고 있는 조부모님들을 말합니다. 

둘째는 흥미추구 형. 손자들과 흥미있는 일들을 같이 하면서 어울려주는 형입니다. 

셋째는 상담자 형인데 어떤 괴로운 일이 있을 때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상담 역할을 해주는 조부모님입니다. 

넷째는 형식적 관계 형입니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가정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 손자들을 만나는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다섯 째 거리 유지형은 되도록 거리를 멀리 유지하고 있는 조부모님들입니다. 부모 대신 형은 일종의 “나오미 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룻이 자손을 본 후에 사실상 그 자손을 나오미가 길렀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지혜롭게 하면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현명한 조부모의 경우. 부모로서의 권위를 높이면서 손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자신의 성취감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하게 되면 아주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 또 다른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조부모 가운데 부모를 대신하는 부모대신 형은 10퍼센트입니다. 흥미 추구 형은 약 20 퍼센트이며, 상담자 형이 10퍼센트입니다. 그리고 형식적인 관계 형은 30퍼센트이며 거리유지형도 30퍼센트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는 손자들과 조부모의 관계가 매우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부모대신 형이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차 서구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미국의 추세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유형이 바람직합니까? 부모대신 형으로 나아갈수록 전통적 가정의 형태를 띱니다. 반면 형식적인 관계를 맺거나 거리를 멀리하고 있는 형태는 현대적 가정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형태 가운데서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흥미추구형과 상담자형입니다. 여러분이 속한 가정은 어떤 형태입니까? 조부모와 손자의 관계가 가깝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부모는 자식보다 손자들과 본능적으로 상당히 친합니다. 

첫째 이유는 손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별로 비판하지 않습니다.  비판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를 비난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손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둘째 이유는 손자들은 질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그 만큼 조부모의 자아상을 항상 시켜주는 것입니다. 조부모로 하여금 아직도 자신이 쓸모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손자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는 노인이, 노인에게는 반드시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부모는 손자나 손녀들에게 무엇을 줄 수가 있습니까? 

첫 번째,  가족 문화나 가족 역사를 전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너무 바쁩니다. 따라서 시간 여유가 있는 조부모가 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가족 문화나 가족 역사를 전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조부모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 가정의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가정의 안정감을 제공 해 줍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누군가가 집에 있어 준다는 것은 매우 큰 안정감을 줍니다. 그러므로 조부모가 특별히 건강하지 않고 무슨 큰 일을 하지 않아도 집에 계시다는 사실만으로 아이들이 행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가족들의 일체감을 제공해 줍니다. 조부모를 중심으로 가족 전체가 하나로 묶어지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손자 손녀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야단을 치지만 조부모는 다독여 주고 칭찬해 주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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