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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애틀랜타 76회-애틀랜타 한인 문화 예술인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1-17 17:18:41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대망의 꿈을 찾아 미국땅에 정착한 한인들은 힘든 역경을 헤쳐가며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신없이 바쁜 중에도 시와 수필과 노래와 춤 무용과 미술과 사진과 연극 등 힘들고 어려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정도 예우도 못 받고 돈과 시간을 다 받처 가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각박한 이민생활에 꽃과 향기가 피어난다.  한때 나환자 돕기 음악회를 개최해 찬란한 무대예술을 펼쳤던 문병화 대표가 있고 음악학원과 오케스트라 연주와 지휘를 했던 박민씨가 있고 그리고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지휘해온 유진리와 오케스트라 지휘와 국제영화제를 개최해 온 홍성구씨와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박평강씨 그리고 국악원을 이끌어 온 김미경씨 그리고 한국문화원 김봉수 대표의 사물놀이 공연과 사진 동우회, 미술동우회, 색소폰 동우회와 애틀랜타 문학회, 여성 문학회, 연극협회, 연예인 협회 김동식씨와 김진씨가 열심히 활동을 해 왔다.  

정민우 화백은 전시회를 계속해 왔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임군자 화백과  많은 예술인들이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언제인가 애틀랜타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문화예술이 꽃이 피고 자생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화예술은 민족과 국가의 꽃인 동시에 인류사회에 생명수와 같은 불멸의 향기다. 현재도 문화예술단체들은 어려운 가시밭길을 헤매고 있다. 동포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돕기를 바란다. 각박한 이민생활 때문에 어렵겠지만 문화예술단체가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숫자가 적은데도 미주 베트남 연예인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라스베가스에서도 계속 공연을 하고 이곳 노스캐롤라이나  체로키 카지노에서도 베트남 쇼가 자주 있어 찾아갔다. 극장에 들어가니 베트남 사람들로 만원이고 VIP좌석도 완전히 매진이다. 각 주에 사는 베트남들이 미주 베트남 연예인들이 펼치는 쇼를 보기위해 자동차로 또는 비행기를 타고 와 비싼 호텔과 입장권을 사 가지고 관람하는 것을 보고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애국적인 베트남 국민정서인가. 쇼는 한인 연예인쇼에 비해 수준 이하였는데 그들은 열광했고 나는 중간에 나왔다. 그리고 베트남 연예인들이 자생할 수 있는 원인을 알게 됐다.  

지난날 미국 대도시 중 애틀랜타 한인 연극인들의 활동이 제일 활발해 대성황리에 6회 공연까지 이어왔다. 그 때문에 현지 영화제작사로부터 특별출연 문의도 많았다. 그 후 애틀랜타가 제2의 할리우드라고 할 정도로 영화산업이 활발해졌는데 여러가지 피치못할 사정들 때문에 더 이상 연극활동을 못하고 중단된 상태라 연락이 없다. 지금도 많은 분들께서 연극활동이 중단된데 대한 아쉬움과 다시 연극이 재연되기를 기다린다. 더 이상 연극을 할 수 없게 된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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