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 순(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맑고 투명한 속살을 깨물면서
번져오는 미소가 연신이다
천천히 음미하며, 무우 생채도
한입 가득 오물거린다
앞에 마주한 이
그니도 행복한 표정 그득하니
먼길 찾아온 시간이 아깝지 않구나
길가 풀섶에 하얗게 춤추는 억새꽃 만큼이나
오늘을 예찬하고 싶다
가까운 이, 보고싶던 이 만나면
감자 옹심이 맛 보게 해주려
몇사람 헤아려 본다
그들의 얼굴에도, 미소띈 모습
미리 설레게 하는구나
이난순
- 1948년 충남 청양 출생
- 2014년 콜로라도 덴버로 이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6회 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