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엽서(葉書)

November 21 , 2022 11:18 AM
외부 칼럼 석촌 이영희 문학회

석촌 이영희(시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붉은 소인이 찍힌 수취인 불명의 엽서들이

잘 숙성된 생각과 발효된 그리움으로 

속속 배달되고 있다

 

로맨틱 센티멘탈 멜랑콜리, 

감상적인 언어의 유희가 난무하는데

 

풍상을 등에 업고 당도한 

절제된 언어로 붉게 물든 엽서들,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고단한 육신을 뉘고 온기를 바람에 실어

떠날 채비하는 가슴 벅찬 늦가을

Copyright ⓒ 한국일보 애틀랜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