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침묵의 파장

November 14 , 2022 10:13 AM
외부 칼럼 문학회 침묵의파장 김수린

김수린(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대화의 어느 쯤일까

적막이 흐르는 그 끝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함성

 

음습한 동굴 천정에

응축해  있던 물 한방울 떨어져

동굴 구석 구석으로 

메아리치는 소리

 

홍수에 떠밀려 가지않게 

기도해 줘

 

한차례  회오리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흩어진 감정의  파편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아물지 않는 상처를

긁어 대는 소리를 듣는다.

 

요란한 구급차 사이렌 소리 끝의 

절박하고 불안한 고요.

심전도의  날카로운 경보음 끝에

뚜 하며 수평선을 그리는 

죽음의 단음 처럼 

 

수화기 저편 침묵 속

친구의  아품이

손끝으로 전해지며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

한기로 소름이 돋는다

 

김수린
김수린

 

김수린

- 치과 의사

- 현재 둘루스 소재 개인치과병원 운영

- 제2회 애틀랜타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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