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오(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큰 길 한 끝자락
수줍은 듯 콕 박힌
막다른 꼬리 도로
여느 곳과 다름없이 정차한 차 풍경
꾸역꾸역 이어진 집들의 행렬
같은 햇볕 조각 속에 나래피고
비바람 속의 가쁜 호흡을 나누건만
지나쳐 가고 오는 지난 30여 년간
단 한 번조차도 본 적 없는 삶의 그림자
참으로 신기한 길
이름이 말해주 듯 파묻힌 계곡에
일선에서 후퇴한 뒤
고요를 벗 삼아 하루하루를 빚어나가는
은퇴자들의 닫힌 공간
이미 기가 다 빠져서인가?
내려진 무대막 뒤로 익살맞은 숨바꼭질이 시작된건가?
황혼의 안식처라지만
저렇게 내동댕이쳐진 채 침묵할 수가?
보이지 않는 영혼의 길 답습 중이라도
한 번쯤은 삐끗한 발 디딤으로
침묵의 수수께끼가 깨질 수 있을 텐데?
그 때가 언제일까? 정녕 아니 올까?

강창오
- 영국 유학
- BBC방송국 Personnel, Journalist Training & Occupational Health Depts.
- The British Library, Oriental and Indian Office Collections
- 재직시 The Poetry Society(London)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수필] 빈 잔으로는 누구의 갈증도 채울 수 없다](/image/292537/75_75.webp)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서브디비전 주택, 편리함 뒤에 숨은 규칙과 보험의 차이](/image/292539/75_75.webp)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image/292439/75_75.webp)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image/291959/75_75.webp)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image/292344/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