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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망각의 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24 11:01:30

시, 강창오,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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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오(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큰 길 한 끝자락

수줍은 듯 콕 박힌

막다른 꼬리 도로

 

여느 곳과 다름없이 정차한 차 풍경 

꾸역꾸역 이어진 집들의 행렬

같은 햇볕 조각 속에 나래피고

비바람 속의 가쁜 호흡을 나누건만

 

지나쳐 가고 오는 지난 30여 년간

단 한 번조차도 본 적 없는 삶의 그림자 

참으로 신기한 길

 

이름이 말해주 듯 파묻힌 계곡에

일선에서 후퇴한 뒤

고요를 벗 삼아 하루하루를 빚어나가는 

은퇴자들의 닫힌 공간

 

이미 기가 다 빠져서인가?

내려진 무대막 뒤로 익살맞은 숨바꼭질이 시작된건가?

황혼의 안식처라지만

저렇게 내동댕이쳐진 채 침묵할 수가?

 

보이지 않는 영혼의 길 답습 중이라도 

한 번쯤은 삐끗한 발 디딤으로 

침묵의 수수께끼가 깨질 수 있을 텐데?

 

그 때가 언제일까? 정녕 아니 올까?

 

강창오(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강창오(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강창오

- 영국 유학

- BBC방송국 Personnel, Journalist Training & Occupational Health Depts.

- The British Library, Oriental and Indian Office Collections

- 재직시 The Poetry Society(London)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애틀랜타신인문학상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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