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 이한기(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새 여명(黎明)을 설레임으로 맞는다
늘 그랬듯이 이 가을 아침에도
나의 소중한 옆지기는 커피를 내린다
앞서 일어난 이름모를 산새들의
짝을 찾는 세레나데
커피잔(盞) 속으로 스며드네
가을 가득한 아침 커피 향,
폐부(肺腑) 깊숙히 들이며
잠시나마 명상에 잠긴다
서리맞아 시린 마음에 불을 지피련다.
서정(抒情)의 가을, 오늘은 어디로 가면
꿈에 본 붉나무와 가을을 나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