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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라 사랑 어머니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10 11:06:25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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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지구 별 이 행성에서  진짜 뉴스는  사랑이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리마다 사람의 홍수

왜 지구 별엔  사람만  이토록 아파하는가?

 

풀벌레 소리  갈 그늘에 젖고

기러기 한마리 홀로 빈 하늘 나른다

 

낙엽이 쓰고 간  

맑은 갈 시 아름다워라

푸르던 청춘을 불사르고

황금의 수의 입고 

길 떠나는  갈 잎새 

갈 나그네 남기고 간  그 한마디

'일엽 생애'라   

빈 하늘을 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묻지 마라

 

상처난 아픔도 미움도 

지구 별 존재는 사랑이었다. 

 

1997년 한국의 IMF 국가가 어려운 때였다.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미국의 어머니들에게

한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미국에 '나라 사랑 어머니회' 를 결성해 달라며  이희호 여사가 창립회장이 되셨다.

미국에서는 워싱턴을 본부로 다섯 지회로 나누어 회장단을 구성했다. 그때 나는 남부회장을 맡았다.

점심 때 밥을 굶는 고국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눈물겨운 모금을 몇 년을 걸쳐서 모아 고국에 보냈다. 

30년 전 나라 사랑어머니 창립 이유였다. 그 '나라 사랑 어머니회'를 회장이 바뀌면서 어느 날  '사랑의 어머니'로

이름을 바꾸었다. 난 30년간 어렵고 힘든 이민의 삶 속에서 한민족의 어머니의 혼을 심고자 남몰래 눈물도 많았다.

그 중에 내 마음에 잊을 수 없는 '엄마 밥' 행사였다. 조지아 8개 대학생 단체를 한인회관에 함께 모여 그들만의  젊음을 불태우는 행사였다 . 

엄마 밥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 대학 회장단들과 만나 몇 달을 준비했고 그들은 한인회관에서 대학별 행사를 준비하며 이민사회에 그누구도 초청해주지 않았는데…하며 '엄마 밥 ' 행사에 감격하였다. 한인회관이 무엇하는 데냐고 묻기도했다. 연말이 되면 한인사회는 각종 파티가 줄을 이어도 청년을 위한 파티는 없었다. 청년을 키우지 않는 한인  이민사회, 한인회는 누가 과연 민족의 뿌리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제 나라 사랑 어머니회가 사랑의 어머니회로 바뀌면서  '엄마 밥' 행사도 없어졌다. 몇 년 전  유복열 부총영사는 엄마 밥 행사에 참석하시면서 미 전역에 엄마 밥 행사가 있었으면… 아쉬워하셨다.

엄마 밥 행사를 후원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천불이 넘는 후원자 20명이상이 우리 각 대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라 사랑 어머니회, 먼 훗날 우리 2세들에게  민족의 혼을 심는 나라 사랑 어머니회가 왜 사랑의 어머니회로 바꾸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지만, 나라가 없는 민족이 있었던가.

나라가 없는… 사랑의 어머니회를 신문에서 보고 가슴시린 아픔이 크다. 내 사랑 ,내 나라, 한 민족의 얼을 낯선 나라에서 우리 2세들에게 남기고 싶지 않았는지… 나라가 없는 어머니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이민 역사에 자신이 먹칠을 하는 부끄러움, 먼 훗날 무엇으로 후손들에게 그 자신의 실수의 결함을 보상받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한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 진미'라 합니다.

목표가 바르지 않고 그 과정이 바를 수가 없으며 

반대로  그 과정이  바르지 않고  그 목표가 바르지 못합니다.

목표와 과정은  의에 이르는 하나입니다. (신영복님 ,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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