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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추억 닮은 가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03 11:23:55

문학회, 시, 송원 박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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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박항선(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은

유난히 추억과 닮아 있는 것

 

마음  한구석 남아있는

그리움을 더듬어 내

따끈한 차 한 잔 안에 붓고

스산한 가을 공기를 타서

아침 창가에 서는 것

 

가을은

묻어둔 기억 조각을 꺼내보는 것

 

간간히 나오는 미소위에

아려오는 가슴 아픔을 끼워

그리움으로 비워진 공간을

꾸역꾸역 채우는 것

 

가을은

먼 이야기된 한 사람을 떠올리는 것

 

머릿속에 수없이 써왔던 사연들을

낙엽 태우는 냄새와 함께

뒤뜰 그네에 홀로 앉아

가만히 회상에 젖는 것

 

가을은

별거 아닌 것도 

왠지 소곤거려 지는 것  

 

아스라이 불어오는

늦은 가을바람에게만

너에게만 이라며  

살짝 들려주는 것

 

가을은 그렇게

매운 연기에 흘리는 눈물 같은 것

 

떨어지는 낙엽들 주워

고운 사연 빼곡이 채워

가슴속 두꺼운 마음 갈피에

차곡차곡 끼워 두는 것

 

박항선
박항선

박항선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5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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