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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칼럼]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9-26 08:25:54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용희목사

 

대화의 중요한 원리 중에 또 하나는 말을 너무 빨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18:13) 충분히 듣고 대답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음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알았어요” 알았어.라고 대답을 한다면 “아직 내 말 안 끝났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의 성실성을 의심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과장적이고 극단적인 언어 표현을 삼가 해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를 살펴보면 너무 과장적이고 극단적인 언어가 있습니다. “당신은 한번도 약속을 지킨 일이 없잖아.” “내가 언제 한번도 안 지켰니” 이런 대화가 오가다 보면 감정적인 싸움으로 치닫습니다. “절대로 안 한다고 약속해” “당신은 왜 항상 그 모양이야” 이런 말들을 주고 받게 되는 것이 공격적인 말입니다. 그러므로 고역적이고 파괴적인 언어를 우리는 절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대화를 나눌 때 갈등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어디서든지 갈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갈등 없는 가정이 없고 갈등 없는 세상이 없으며 갈등 없는 공동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갈등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갈등이 생길 때 문제를 다루고 인격은 공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자들이 강조하는 내용 중에 “I Message”라는 게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느꼈어요”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즉 될 수 있으면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당신” 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걸 말합니다. “당신 그럴 수 있어”라는 말 보다는 “저는요. 이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마음 상했어요.”하고 자기 표현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적절한 때와 장소를 가려서 자신의 갈등을 풀어 보는게 좋습니다. 하루를 넘기지 않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비밀이 더 있습니다. 바로 이기고자 하면 진다는 것이고. 지고자 하면 이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 이기고자 하면 함께 패배하게 됩니다. 부부의 싸움은 부부가 함께 승리하든가 함께 패배하든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부부간의 올바른 대화와 함께 그 로맨스가 지속적으로 타오르게 하려면 돈에 대한 올바른 관리가 있어야 합니다.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난 주제가 재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돈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지 모릅니다. 어떤 분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 교회 나가고 싶어도 돈 이야기 많이 해서 못 나겠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돈 이야기 많이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돈 이야기를 바르게 안 하는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돈이라는 영역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 생활에서도 돈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즉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부부 생활의 로맨스가 즉 돈을 좌우될 만큼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물질에 대해 부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겠습니까? 첫째, 부부 모두가 주님 앞에서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부부 중에 회계의 은사를 가진 사람이 돈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부는 함께 책임을 져야 합니다. 큰 돈을 쓸 때는 꼭 의논을 하고 쓴다든지. 돈을 쓰는 어떤 기준을 정한다든지 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 중요합니다. 같은 통장을 갖고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일도 필수적입니다. 가능한 부부 사이에 재정에 대한 비밀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중에도 부부는 재정 사용에 어느 정도 개인적 자유를 가져야 합니다. 개성을 가진 인간이고, 노예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각자 물질 사용에 관해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 부부는 소비에 우선 순위를 결정한 후 물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십일조.선교헌금.구제.등 하나님 앞에 먼저 드리는 걸 우선순위로 할 것인가에 대해 부부 사이에 동일한 마음을 가져야 가정에 평화가 이루어 진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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