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목적 지향적이냐 관계 지향적이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9-19 10:13:21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목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미국에 이민을 오면서부터 미식 축구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는 미식 축구를 TV로 관람을 하는데 어떤 선수가 골을 집어 넣으려고 막 달려가다가 그만 골대 앞에서 딱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끄러진 것입니다. 그때 저는 다 이긴 경기를 놓쳐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아이. 저런 바보’하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어머. 저 사람 다치지는 않았나”하며 그 사람의 안전을 걱정했습니다. 저는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문제에 먼저 관심을 쏟았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남자와 여자는 사물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인 감정 즉 운동선수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앞서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들의 또 다른 특징은 목적 지향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목적보다도 관계 지향적입니다. 

저는 정말 내키지 않지만 종종 마트에 따라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트에서 아내가 이것 저것 만지면서 좋은 물건을 고를 때,  이것을 보고 기다리는 저는 지겨워서 아무거나 사가지고 빨리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이것 저것 보면서 시간을 보내길 원합니다. 어떤 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성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단어가 2만5천 단어라고 합니다. 반면 남성들은 하루에 만 단어 정도입니다. 그러나 절반도 안 되는 셈입니다. 이런 특성은 어렸을 때부터 나타납니다. 유치원 아이들 중 여아들은 거의 100% 가까이 발음이 정확합니다. 그러나 남자 아이들은 70% 정도만 정확하고 나머지 30%는 상대방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남습니다. 아내가 뭐라고 하면 “알았어…” 하며 얼버무리고 마는 습관이 남성들에게는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남자들은 개념적인 반면 여성들은 세부적이라는 특성을 갖습니다. 

이따금씩 제가 영화나 음악회를 TV를 통해 보면 아내는 꼭 물어봅니다. 시청 소감을…. 그러면 저는 어떻게 대답을 할까요? “응 재미있어”  아내는 좀 더 구체적인 시청 소감을 듣기를 원하는데 난 그저 형식적인 대답만 합니다. 이처럼 남편과 아내는 다른 게 너무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 외에는 같은 게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피차에 다른 존재라는 걸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대화가 유지 됩니다. 그런데 대화를 할 때 한 가지 명심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을 경청하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약1:19)고 했습니다. 또한 제노라는 유명한 철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창조주는 왜 하나의 입과 두 개의 귀를 주셨는가? 그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갑절로  하라는 창조주의 계획 하심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듣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성들도 듣는 연습을 많이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교적 남성 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은 말을 하는 편인데 듣는 데서도 많이 들어 주어야 올바른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너무 적게 말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인생에는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생리학적인 건강은 감정 표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말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야 생리학적으로 건강한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려면 여성들은 하루에 40-50분 이상 또는 한 시간 정도의 대화를 필요로 하고 남성들은 15분 내지 20분 정도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들은 한 5분 정도 밖에는 의미있는 대화를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때 의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걸 잊고 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대화의 원리는 너무 빨리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