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줍기]가을이 오는 소리-오윤숙

September 12 , 2022 1:41 PM
외부 칼럼 보석줍기 오윤숙

오윤숙(꽃길걷는 여인·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이슬 맺힌 풀잎 사이로

귀뚤 귀뚤 찌지익 찌그르 찌그르

가을을 몰고 오는 풀벌레의 합주가

아침 바람을 타고 온다

벌써 가을이구나 깊은 숨 들이마시며

성급하게 달려오는 가을 앞에 선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하루 또 하루

어디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듯

스쳐 오는 가을 바람 등에 밀려 

귀뚤귀뚤 찌지익 찌그르 찌그르

정겹고 쓸쓸한 가을을 실어 다가온다

허전한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온다 눈물이 난다

 

 

Copyright ⓒ 한국일보 애틀랜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