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56회- 1.5세 한인 변호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23 17:20:49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큰딸 진아는 텍사스(UT)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턴( BU)법대를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될 때까지 차가 없었다. 경제적인 원인도 있었지만 차를 사 달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법대도 딱 한 대학만 지원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했다. 텍사스 대학을 졸업하고 법대를 지원할 때도 나는 애틀랜타에 있는 법대를 지원하라고 했지만 보스턴 법대를 지원해 고생을 많이 하면서 졸업을 했다. 

졸업 후에도 나는 애틀랜타 변호사가 되기 바랬다. 딸과 함께 살거나 가까운 곳에서 살기위한 때문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내가 잘 모르는 미국에 대한 여러가지 법률 관계나 서류들을 딸로부터 도움을 받기위한 이유가 포함됐을 것이다. 하지만 내 뜻과는 정반대로 진아는 워싱턴 DC에가서 변호사 일을 하겠다면서 California 시험을 치기 위해 LA로 떠났다. 이유는 워싱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변호사들이 California 변호사들이기 때문이다. 

미국 각 주는 변호사 자격증이 따로 있고 다른 주에서 변호사 업무를 해야 될 경우엔 그 주의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되는데 워싱턴 DC에서만은 상관없이 변호사 자격증만 있으면 개업을 할 수가 있다. 그 때문에 변호사 시험이 가장 어렵고 힘든 LA로 가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첫 시험에 합격이 돼 원하는 대로 워싱턴으로 떠나게 됐다.  워싱턴에는 백악관, 국회 의사당, 대법원 및 연방정부 청사가 있고 각국 대사관과 로비스트들이 있고 유명 변호사들이 많이 있다. 

나는 진아와 함께 워싱턴으로 가 차를 처음 사 준 다음 아파트를 구해주고 돌아오면서 딸이 혼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안스럽고 걱정이 돼 마음이 착잡했다. 진아는 1년 동안 워싱턴에서 경험을 쌓고 변호사일을 했지만 기라성 같은 유명변호사들의 벽이 너무 높고 경쟁이 치열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할 수없이 애틀랜타로 돌아와서 조지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진아는 우리의 주거지인 Clayton 카운티 법원에서 선서를 하게 돼 우리 부부가 함께 참석했다. 우리는 선서식이 특별한 행사인줄 알았는데 너무나 간단했다. 미국은 실질적인 일들이 상식적으로 잘 진행되고 불필요한 형식을 배제했다. 선서식을 하는 법정에는 때마침 재판 중이라 판사와 검사와 변호사, 원고, 피고 그리고 배심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판사가 이번에 새로 탄생한 젊은 변호사 2명의 선서식을 하게 됐으니 선서가 끝난 다음 재판을 시작하겠다면서 이번 Clayton 카운티에 새로운 변호사를 함께 축하해 달라며 앞으로 훌륭한 변호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간단하게 선서식을 끝낸 후 판사가 가족들을 불러 함께 기념사진을 찍게 해주고 끝났다. 그리고 진아는 조지아 한인 1.5세 변호사가 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