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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랑의 집을 짓는 카펜터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11 08:30:32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작업을 하는 상황에서는 7월의 훈풍이 무더위를 잊게 해주고 있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지난주 B 목사님께서 교회 본당과 친교실 건물 쪽 테라스 공간에 창고를 짓는 작업과 도서실을 증축하는 공사를 시작하는데 보조원으로 참여했다. 기존의 실내 도서실은 유치원생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B 목사님은 건축 분야에 있어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일을 하시는 분이다. 일에 대한 성실성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겸손의 모습을 지니셨다. 교회건물에 그분의 손길이 닿는 곳은 새롭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개조되어 매우 유익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친교실 식당은 리모델링에 의해 새롭고 쾌적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태어났다.

한마디로 그분의 미적 감각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건축 예술(장인) 정신이 신기에 가까워 경이로움에 탄성을 터트리게 된다.

아마추어의 영역을 넘어 프로의 정신으로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고친 후 새로운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출중한 재능을 지니신 분이다.

B 목사님은 목수, 타일 공사, 미장 전기 공사, 환경 미화 작업 등 건축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과 모든 면에서 만능인 보배로운 존재이다. 

목수 일이나 타일 공사를 하면서 일할 대상을 눈여겨 보며 머리속으로 구상하고 실현한다.

필요한 재목과 장식품, 타일 몰타르를 “홈 디포”에서 구매하는 일까지 손수 목사님 손길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필요한 부분을 연결하여 섬세하게 각을 맞추어 조립하는 과정이 완벽하다.

줄자로 정확히 재어 수평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철골 구조의 쇠기둥과 나무기둥을 세워 나무 합판을 붙여 외벽을 완성한다.

눈썰미가 있어 어려운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내부의 전기배선 공사까지 척척 쉽게 하는 장인의 손을 지녔다. 창의성과 적극적인 손놀림이 유연하며 힘이 있다.

목사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이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선을 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작업하는 동안 내내 비지땀을 흘려가며 일에 몰두하는 믿음직한 모습에 한없이 깊은 존경의 마음을 품는다.

B 목사님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어떻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목사님은 순수한 영혼과 선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긍정적인 삶의 가치관에 의해 육체적 노동과 목회를 자연스럽게 병행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순수한 마음과 일에 대한 성실성이 빛을 발하는 이유이다.

목사님은 주님의, 사역의 공동체에서 사랑의 복음을 올바로 적용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크리스천의 본이 되는 귀한 분이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선을 행하는 진실한 모습에서 힘을 얻게 된다.

목사님은 늘 성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환한 웃음으로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는 피스 메이커이다. 

자신이 내면의 평온을 누리는 사람이 이웃에게 평안을 줄 수 있다. 목사님 웃음에는 어딘가 그늘이 있지만, 주님께서 겪은 사랑의 고통이 감추어진 흔적이다.

주님의 고통의 흔적을 지니신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쓰시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명을 담당하게 하신 은혜를 감사한다.

항상 시니어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의 돌봄 사역을 담당하시는 목사님의 귀한 헌신에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표한다.

주님께서도 공생애 전 30년 생애에서 사랑의 카펜터스로서 가장의 본분을 다하셨던 분이 아니었던가.

사도 바울도 천막을 만드는 수공업자의 직업을 갖고 선교의 열정을 위해 힘쓴 장인이었음을 기억하여야 하리라.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모아 섬김과 사랑의 집을 짓는 본을 보여 주신 카펜터스이시다.

주님의 사랑의 흔적을 지니신 사랑의 카펜터스 B 목사님은 자신을 낮추어 섬김의 삶으로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이 충만한 헌신의 삶을 말이다.

자신을 낮출 때 높아진다는 귀한 역설을 깊이 생각하며 사랑의 결핍과 연약함을 지닌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본받아야 할 존경의 모습이다.

B 목사님에 대한 사랑의 관심과 이해가 생각과 달리 오히려 그분의 신실한 모습을 왜곡되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B 목사님께 다시 한번 사랑의 인사를 전한다. To Paster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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