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과거를 치유하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08 08:07:00

애틀랜타 칼럼,이용희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목사

 

어떤 집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버지가 아들 방에 들어가 보니 아들이 아주 멋있고 고급스럽게 생긴 자를 가지고 놀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야. 너 이거 못 보던 잔데 어디서 났어. 친구 거야. 친구 거. 친구건데 가져와버렸어. 뭐 임마. 그럼 너는 도둑놈이잖아. 왜 그걸 가져왔니. 네가 정 필요하면 아빠한테 얘기하지. 아빠가 사줄려고. 언제 사 줘봤어. 임마. 네가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회사에서 가져올 수 있잖아.”… 오늘날 역기능적 가정의 모습은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그 어떤 죄의 문제이기도 함을 알게 해 주는 이야기 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단계로 조상의 범죄를 지복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범한 죄는 아니지만 나에게까지 파급이 미쳐왔던 그 죄를 자복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6장42절 이하에 보면 “너희 열조의 죄를 자복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대속적인 고백입니다. 내가 대신해서 고백하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 세 번째로 조상을 용서하십시오. 부모를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면서 우리들을 용서하실 때 어떤 기도를 하셨습니까?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사실 많은 경우 우리의 부모들도 우리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준 것은 아닙니다. 부모들이 몰라서 그러기가 십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그 부모의 무지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한 용서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지만 더 중요한 비밀을 다른데서 찾습니다. 비록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받는 그 자체는 쉽지 않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인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고 그것이 유일한 방편이라면 이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예수님께서 용서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런 부모를 허용하신 데에는 반드시 그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어쩌면 이 부모를 통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내 인격,  사용될 수 있는 내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지요. 

요셉의 경우도 자기를 팔고 죽음의 사자에다 자기를 몰아넣었던 자기의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비밀이 어디 있습니까? 마지막에 극적으로 애굽 땅에서 자기 형제들을 만나는 그 장면을 보십시오. 요셉이 강자로서 저기 앞에 무릎 꿇는 그 형제들을 어떻게 용서를 합니까? 용서의 발언을 어떻게 합니까?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 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창45:5) 요셉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주권과 뜻을 받아들이고 우리 부모의 무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정말 의도적으로 우리 부모가 이런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런 부모를 허용하신 데에는 반드시 섭리하심이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믿음 위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8:28절의 말씀을 믿으셔야 합니다. 

그 다음 네 번째 단계로는 기억의 치유를 위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그러기 위해 먼저 과거를 부인하지도 도피하지도 말고 단지 과거를 인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를 괴롭혔던 문제에 대해서 자기의 부모를 용서하는 기도를 드렸을 줄 압니다. 그런데도 용서가 안 된다는 고백을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의지적으로 용서를 했지만 감정적인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법률칼럼] 미 상원의 ‘이중국적 전면 금지’ 법안… 한인사회가 주목해야 할 진짜 의미

케빈 김 법무사 미 연방 상원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약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10월 30일 섬기는 교회 시니어 61명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바나 여행길에 올랐다.현재로부터 시공을 초월해 과거로 거슬러 오르는 믿음은

[신앙칼럼] 임마누엘 예수의 모략(The Conspiracy Of Immanuel Jesus, 이사야Isaiah 7: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이사야의 예언은 곧 하나님의 모략이며, 임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신은철 (상략)어머님 일생몸의 시간은 매일매일 반복된 시계 시간이었지만맘의 시간은 순간마다 새로운 삶의 시간,아침에 묻는 말씀 “오늘은 무엇을 배우지?”저녁에 묻는 말씀“오늘 배운

[행복한 아침]   남기고 싶은, 남겨야 할

김 정자(시인 수필가)       부지불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 버리고 마지막 달 12월 앞에 섰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서게 되면 언제든 숙연해 진다. 하루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향수

정지용 시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