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시] 주름나무에 열린 세월

August 02 , 2022 2:40 PM
외부 칼럼 종우 이한기(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종우 이한기(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거울을 앞에 두고 서 있는

한 나그네 늙은이

펀펀한 '이마 정원(庭園)'에

외로이 자란 나무 한 그루

 

임금 왕자(王字)의 자태(姿態)

줄기는 외줄기

굽은 여섯 가지 뻗어 있네

 

거울 속에 투영(投影)된

싱싱한 주름나무

세월이 녹아든 흔적이다

 

야속(野俗)한 세월(歲月)이

얄밉기 그지 없었는데

곰곰히 훑어보니

세월이 달아 놓은

영예(榮譽)로운 훈장(勳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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