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줍기] 겨울새 엄니

August 01 , 2022 3:00 PM
외부 칼럼 보석줍기 이세철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머물 자리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서 

사랑하는 님을 잃고  

한 겨울에 새가 된 여인이여

 

꿈결인 듯 인생인 듯 

희망의 씨앗 눈에 가득 채워

스산한 거친 숲 그 날개아래 품고

떨어지는 꽃잎을 노래하던 겨울새 

 

슬픔과 미련은 이제 떠나 보내요. 

봄의 씨앗 싹을 틔워

푸르른 숲을 이루어 내었으니 

그 길고 긴 여정 이제는 지워 버리고

 

 수십 년 나날을 밝혀온 희망이 

겨울새 엄니 따스한 손 안에 담겨있어요 

바람과 벗하며 걸어온 길

흘러가는 강물이 인생인 줄 왜 몰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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