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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48회-장애인 올림픽 선수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6-27 13:28:02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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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사지가 멀쩡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신체장애인들의 아픔과 고충을 알 리가 없다. 만약 안다고 해도 나름대로 판단하고 추측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나 역시 다를 바가 없고 내 몸이 다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렴풋이나마 그 고통을 실감할 뿐이다. 그런데 소도시 Dublin 조지아에 사는 로렌 여사가 찾아왔다. 그분은 미국사람과 결혼한 한국 분인데 1974년 Dublin 조지아에서 살 때 알게 된 후 오라버님 오라버님 할 정도로 인연이 깊어진 분이다. 여사는 장애인 올림픽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감격해 장애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돕고 싶어서 나를 찾아왔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의논 끝에 장애인 선수들을 초대해 만찬을 베풀기로 했다. 그리고 그 비용 일체는 로렌 여사가 부담하기로 하고 장애인들 초청 만찬에 대한 모든 절차와 진행은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그리고 비용을 담당할 여사의 중요한 조건은 절대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여사의 갸륵한 뜻을 받들기 위해 선수단 대표인 황연대 박사를 찾아가 그 뜻을 전했다. 황박사는 고맙고 감사하다며 기꺼이 환영했다. 그 당시 올림픽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장애인 올림픽 경기는 관심 밖이었고 한인들 역시 무관심한 상태이고 그 때문에 장애인 올림픽 선수들은 어려움이 많은 사실을 황박사로부터 듣고 알게 됐다. 

만찬시간이 되자 버스를 타고 온 장애인들이 하차를 하는데 불편한 몸들이라 안타깝고 애처롭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장애인들은 모두다 밝고 활짝 핀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행복하게 맞아 안내를 끝낸 후 선수들에게 먼 곳까지 와서 열심히 경기를 하느라고 수고들 많이 하셨다. 그리고 초대에 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면서 여러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오늘 만찬은 여러분들의 경기를 목격하고 소도시에 사는 미국인과 결혼한 한국 부인께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즐거운 식사를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절대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나에게 일임했으니 여러분들께서 감사의 박수를 보내자고 해 큰 박수와 함께 기쁘고 즐거운 만찬의 시간이 시작됐다. 그 순간 나는 너무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솔직히 장애인들을 위해 한 일도 없고 그들에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도시에 사는 로렌 여사의 아름다운 심성과 베품에 비해 나는 참으로 부족한 존재임을 실감했다. 

장애인 올림픽선수들은 인간 승리자들이다. 건강한 우리는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인내의 정신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올림픽 대상으로 선정된 황연대 극복상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신체적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한 주인공들에게 수여된다. 황박사는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의사가 된 후 장애인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는 위대한 분이다. 황박사와 로렌 여사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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