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애틀랜타 문학회 회원·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인생의 여정 굽이치는 곳에
어찌 희노애락이 없을소냐
기뻐하고 화내며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
인간들의 타고난 바탕이리라
이 바탕을 다스리는 이성이
정수리 속에 있다는 사실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가
기쁨과 즐거움에 취(醉)하여
두둥실 뜬 구름 올라 타면
쨍한 햇볕과 휙 부는 바람에
뜬 구름 흩어지는 종국(終局)은
파국(破局)으로 치닫는다
숨 고르고 마음 가라앉힌 뒤
관조(觀照)의 세계로 들어가
대상의 바탕을 응시(凝視)하자
그렇게 하여도 늦지않으리
돌이킬 시간, 아직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