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세(一-5, 7급)
*연대 기(糸-9, 4급)
오늘의 명언은 이태백(701-762)이 남긴 명구(名句)를 소개해 볼까 한다. 워낙 많은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다 보니 중국 속담이 되다시피 한 말이다. 우선 ‘世紀’란 두 글자를 뜯어본 다음에···
世자는 십(十)을 세 개 합친 ‘卅’[삽]의 변형이니 ‘30’(thirty)이 본래 의미인데, ‘세대’(a generation) ‘사람’(a human being) ‘평생’(lifetim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紀자는 실타래의 ‘실마리’(a clue)나 그물의 ‘벼리’(the border ropes of a fishing n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시초’(the beginning) ‘규율’(rules) ‘밑바탕’(the foundation)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世紀(세:기)는 ‘역사를 구분하는 일정한 세대(世代)나 연대[紀]’가 속뜻이고, ‘백 년을 단위로 하는 기간’을 이르기도 한다.
이태백이 733년으로 추정되는 어느 봄날 밤에 사촌 형제들과 더불어 복숭아꽃 만발한 정원에서 잔치를 베풀며 지은 글(春夜宴從弟桃李園序)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투리 버전으로 옮겨 본다.
“천지란 만물의 여관이고,
세월은 백대의 길손이랑께!”
天地者,
천지자
萬物之逆旅也;
만물지역려야
光陰者,
광음자
百代之過客也.
백대지과객야
- 李白.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앱 창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