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꽃숭어리 꺽어서
화병에 꽃아 놓고
너 홀로 즐기면 어쩔거야
수줍은 미소 머금은 꽃숭어리
가슴 깊은 골에 묻어 두려무나
오가는 행객(行客) 들
아름다운 미소 함께 즐기게
그리하여,
꽃숭어리의 간절한 소원
부활의 씨앗 잉태케
지음받은 그대로 두려무나
씨앗의 영광, 부활을 위하여
우리의 손을 접어야하리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부활의 영(靈), 앗아가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