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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칭찬과 격려가 이끄는 삶의 변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5-05 10:12:46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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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며 사람을 변화시키는가를 지인인 석 ㅇㅇ 부부에게 이 감격의 순간을 전하고 싶다. 

1999년 가을 애틀랜타 도라빌 한인 타운 가까운 곳에서 이민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때는 둘루스 한인 타운이 개발되지 않았다.

새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주일날 예배 후에 석 집사와 부인 최 집사(4명의 동년배) 내외와 서 집사(암으로 별세) 내외를 만나 친밀한 관계가 싹트기 시작했다.

석 집사, 서 집사는 코카콜라 부사장의 직함을 갖고 근무하다 은퇴하신 성실한 부부들이었다. 

세 부부가 이내 가까워져서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함께 점심시간에 담소하며 우정을 쌓아갔다. 이민 생활에서 언어문제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전적으로 석 집사의 도움이 컸었다. 이민 생활 정착 과정이 이분들이 있었기에 불편함을 모르고 힘들지 않았다. 

석 집사 내외는 교양 있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균형감각과 합리성을 갖춘 온화한 성품을 지닌 부부이었다. 원만한 인간관계로 누구에게서나 존경받는 분들이었다. 

그분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끌림은 고고한 인품과 겸손, 일에 대한 성실(정직)성, 인간에 대한 진정성과 타인을 향한 배려와 너그러움이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돌보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실천하는 분들이었다.

석 집사 부부는 이민 생활을 시작한 우리 부부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의 눈으로 보았다.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 부부가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선 삶의 긴장을 풀게끔 했다. 옛 생활의 집착을 버리고 무엇보다 두려움을 이기게 했으며 삶의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 주었다.

이민 생활에서 위축되기 쉬운 감정을 다독이며 위로와 끊임없는 격려를 했다.

우리 부부는 마음을 열고 사랑의 마음과 조언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신뢰감이 깊어갔다.

그분들로 인하여 새로운 시선이 열리면서 신선한 삶의 존재 양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 삶의 중심에 그분들의 사랑이 넘쳤고 그분들에게서 존경과 관용의 정신을 배우게 되었다.

석 집사는 여러 곳 관광 명소를 자신의 차로 안내하면서 역사적 탐방의 귀한 추억을 만들게 해 주었다. 우리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내가 음식 솜씨가 뛰어나 특별한 요리를 해 손님 대접하는 기쁨으로 우리 아파트에 자주 모이곤 했었다.

지인의 관계로 발돋움하는 인격적 만남의 축복이었다. 

석 집사 부부는 누구보다 내 취향과 추구하는 정신적 세계의 가치를 높여 주며 인정하여 주었다. 어느 날 그분들의 권유로 고전 음악 칼럼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민 생활에서 음악 감상의 시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아 정서가 삭막해져 가던 차에 감정의 순수함을 찾게 해주었다. 

낮에는 아내와 함께 청소 작업중에 음악 칼럼의 소재를 떠올리며 작품을 구상해 나갔다. 

귀가해 저녁 시간에 컴퓨터 자판기 앞에서 문장을 다듬어 나가는 시간은 유익하고 매우 행복했다. 고된 청소 작업을 마친 후 힘든 줄 모르고 음악을 더 진지하게 감상하는 시간이 피로감을 회복하는 청량제가 되었다. 

나름대로 해설과 독창성 있는 감상법을 소개해 칼럼을 전개해나가는 희열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었다. 마음의 순수를 회복하는 시간은 음악의 유려한 선율이 전신을 감싸며 영혼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질풍노도와 같은 격정적인 음악의 절정을 체험하는가 하면, 감미로운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는 환희의 순간에 전율했다. 그분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끄는 삶의 변화가 가져온 힘이었다.

교회 뉴스 레이터 지에서 주간지, 일간지로 옮겨 연재하게 된 고전 음악 칼럼의 저자가 되었다. 곧 라디오 음악 진행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형언하기 힘든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음악과 문학의 세계를 높이 평가해 주며 아낌없는 격려로서 자존감을 키워 주고 용기를 북돋우어 준 은인이라 잊을 수가 없다. 

오래전 한국으로 돌아가 살고 계시지만, 그분들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새롭게 할 수 있었고 오늘날의 삶의 풍성함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고 있다.

지금 그분들을 향한 그리움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그분들의 기품 있었던 영혼의 숨결과 그리운 음성이 살아나고 있다.

그분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짙은 그리움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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