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을 광(广-15, 5급)
*알릴 고(口-7, 5급)
‘신문에 일할 사람을 찾는 구인 광고를 냈다’의 ‘광고’는? ➊光顧, ➋廣告, ➌曠古, ➍狂瞽. 답은 ➋. 오늘은 ‘廣告’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파본다.
廣자는 사방에 벽이 없고 기둥만 있는 넓고 큰집을 뜻하기 위해서 ‘집 엄’(广)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黃(누를 황)이 발음요소임은 僙(위엄스러울 광)도 마찬가지다. 후에 ‘넓다’(wid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告자는 ‘소 우’(牛)와 ‘입 구’(口)가 합쳐진 것으로 소의 ‘울음’(crying)이 본뜻이라는 설,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사람이 빠지지 않도록 소뿔 모양의 표시를 해놓은 것으로 ‘알림’(inform)이 본뜻이라는 설 등이 있다. 어쨌든, ‘아뢰다’(tell) ‘보고하다’(report)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廣告(광:고)는 ‘세상에 널리[廣] 알림[告]’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곧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여러분은 자신의 스승을 어떻게 정의하고 싶은지요? 당나라 때 고문운동을 창도(唱導)하였고 당송팔대가 가운데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대문장가 한유(768-824)는 자신의 스승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나에게 나의 잘못을 알려 주는 분이
바로 나의 스승이다.”
告我以吾過者,
고아이오과자
吾之師也.
오지사야
- 韓愈의 ‘答馮宿書’.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