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36살 때 가장 행복했다?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28 09:32:37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성인 문제를 전공하는 미국 대학의 한 연구자가 600여명에게 물었다.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했나요?” 가장 많은 답은 “36세”. 9살, 23살 보다 36살 때가 좋았다고 한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 세상이 좁다고 돌아다니던 그 때, 클럽을 드나들던 20대 보다 30대에 더 행복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30세부터를 성년기(established adulthood)로 친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말이 있지만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지나 이 무렵이 되면 독립적인 사회 활동이 가능해진다. 많은 일이 이때 일어난다. 직장을 잡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집 사고, 경력 쌓고... 이혼 소식도 전한다. 이 때문에 한 사람의 결혼식에 두 번 참석하는 일도 있게 된다.

 

30대부터 40대 중반까지는 다중 역할을 소화해 내는 것이 도전이 된다. 일과 가정의 조화는 늘 문제가 된다. 자녀와 함께 연로한 부모를 돌봐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활동력과 인지 능력이 정점으로 향해 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때이기도 하다.

 

기계로 치면 필요한 부품이 모두 갖춰지는 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때가 이 무렵이라고 할 수 있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란다. 황금기를 여는 때이기도 하다.

 

45세를 기점으로 중년으로 넘어간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35세를 중년의 기점으로 잡았지만 지금 그 나이면 성년의 초입.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60세까지는 중년으로 친다. 성년과 장년을 연결하는 이 시기는 위기의 때이기도 하다. 미국인 5분의1은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고 한다.

 

다중역할은 중년에도 피할 수 없다. 오히려 심화된다. 보통 미국인은 이 시기에 크게 근로자, 배우자, 부모, (부모에게는)성인 자녀 등 4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게 된다. 시간과 에너지를 잘 쪼개야 한다. 인간관계, 사회 생활은 더 복잡해진다.

 

수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이 무렵이다. 부족한 잠과 함께 수면의 질이 문제가 되는 때이기도 하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살이 찌고 수면 무호흡증과 연결되기도 한다. 호르몬 변화도 생긴다. 폐경을 겪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호르몬 변화 때문에 전에 없던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만성질환의 원인이 축적되는 때이기도 하다. 중년은 장년과 노년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중년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면 중년에 대해 미리 공부해야 한다. 노년처럼 중년도 처음 겪는 일이다. 중년에 겪게 되는 다양한 분야의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면에서 중년은 그 전 시기인 성년과, 60세 이후 이어지는 장년 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베스트 셀러 저자이기도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한 사회 과학자는 미국인의 행복감은 30대이후 하향 곡선을 긋기 시작해 50세 무렵 최저점에 이른다고 한다. 60대 중반이 되면 행복은 어느 정도 회복된다. 이런 행복감이 75세 이후를 이르는 노년기에 이르면 극과 극으로 나눠진다. 더 행복해지는 노년이 있는 반면, 불행의 늪에 빠지는 노년이 있다는 것이다.

 

노년의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요인은 경제 여건 등 여러가지 일 것이다. 그중 하나, 가장 중요하면서 누구나 대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여기 관해서는 좋은 연구자료가 있다. 하버드 의대에서 나오는 성인발달에 대한 연구(Harvard Study of Adult Development)가 곧 그것이다. 1938년 이후 매년 자료가 축적되고, 업데이트 되고 있는 권위있는 보고서라고 한다.

 

이 보고서가 말하는 노년의 행복을 위한 건강 7계명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금연, (금주가 아닌)절주,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매일 걷기), 과도한 스트레스 회피, 지속적인 공부, 주변과의 안정된 관계 유지가 곧 그것이다.

 

지속적인 공부를 위해 꼭 하버드에 가야 할 필요는 없다. ‘심각한 독서’ 정도도 괜찮다. 과한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건강에 좋지도 않은 일을 곰곰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면 버리고, 감정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

이용희 목사 사회 생활이란 곧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만남과 대화의 자리란 자석의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이 어울리듯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마음 가짐이 있어야만 합니다. 플러스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8편 : 인적공제와 이사비용 공제의 영구 폐지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8편 : 인적공제와 이사비용 공제의 영구 폐지

[법률칼럼] I-94 한 줄 뒤에 숨은 ‘새 감시 시대’

케빈 김 법무사 최근 한국 언론에 “무비자 I-94 정보 제출, 얼굴인식·소셜미디어·DNA까지 확대 검토”라는 제목이 등장하자, 많은 분들이 “미국 가려면 공항에서 DNA까지 채취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