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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꽃 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25 09:37:22

시, 박항선,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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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박 항선(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팔랑팔랑 하얀 꽃 비

머리 위에도 어깨 위에도

지친 꽃잎들 하얗게  드러눕는다

 

잔디 위에도 들풀 위에도

행길 가에도 아스팔트 위에도

하얀 수의로 창백한 꽃잎들

할 말 못 한 채 힘없이 스러져 간다

 

정든 나무와 헤어짐이 아쉬워

이별의 순간 짜디짠 눈물 머금고 

슬픈 꽃잎들 봄길 위를 배회한다

 

길 모퉁이  앉은 억울한 넋들의 안쓰러움 

곱게 짜인 차디찬 비단 빛깔로

눈물 머금은 꽃잎  한 조각 한 조각 

기워 만든 하얀 꽃길 카펫이어라 

 

바람결에 나부끼는 

꽃 비를 맞으며 가지마다

들리는 작은 한숨들

 

화사한 봄 어쩔 수 없이 떠남을 

꽃잎들로 한 자 한 자

사연 담은 꽃 비 유서들

이른 봄 긴 여정 마치게 되는

홀연히 가는 창백한 영혼들의 비보

 

슬픈 꽃상여 지나가는 통곡의 아침

꽃으로라도 그들의 억울함

하얀 향기담아 잠재울까나

 

침묵의 눈물로 묵념하는 

꽃 비 내리는 이 아침에 ..

박항선(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박항선(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박항선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5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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