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인생의 여로(旅路) 늙으막에
'시(詩)'란 벗을 하나 얻어
행복하다.
단언(斷言)컨데 이 벗,
등을 돌리지 않고
종점(終點)까지
나와 함께 갈 동반자(同伴者)라
늘 먼저 일어나 날 기다리는
신실(信實)한 이 벗, 나의 동반자
나와 연필, 종이를 데리고
온종일(終日) 사유(思惟)의
호숫가를 거닌다.
걸림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여로
이 벗과 함께 가볼만하네그려
오늘 이 밤도 한 이불 아래서
손깍지끼고 꿈나라로 가자꾸나
꿈나라에서도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