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활(水-9, 7급)
*움직일 동(力-11, 7급)
남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으면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을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活動’이란 한자어의 뜻을 알아보자. 한자의 3대 요소 즉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義) 가운데 자의가 가장 중요하므로 뜻을 차근차근 야금야금 뜯어보자.
活자는 ‘물이 흐르는 소리’(the sound of stream)를 뜻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물 수’(氵)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舌(혀 설)이 발음요소였음은 姡(교활할 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살다’(live), ‘생기 있다’(be animated) 등으로도 쓰인다.
動자는 ‘힘 력’(力)이 의미요소다. 重(무거울 중)은 원래 童(아이 동)이 변화된 것으로 발음요소 역할을 하고 있다(참고, 董 거둘 동). ‘만들다’(make)가 본뜻인데, ‘행동하다’(act), ‘움직이다’(mov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活動은 ‘살아[活] 움직임[動]’이 속뜻이기에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애씀’ 또는 ‘어떤 일을 이루려고 돌아다님’을 이르기도 한다.
그러면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송나라 대문호 구양수(1007-1072)의 답은 이랬다.
“말씨가 격정적이지 아니하면
듣는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言不激切,
언불격절
則聽者或未動心.
즉청자혹미동심
- 歐陽修.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