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국(囗-11, 8급)
*백성 민(氏-5, 8급)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 도리나 원칙은 뭘까? 먼저 ‘國民’이란 두 글자를 풀이한 다음에 그 답을 찾아보자.
國의 본래 글자인 或은 ‘국경’(口), ‘땅’(一), ‘방위수단’(戈)을 상징하는 세 요소를 합쳐 ‘나라’(a nation)란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或이 ‘또는’(or)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자, ‘국경’을 강조하기 위하여 ‘큰 입구’(囗)가 더 보태졌다.
民자의 최초 자형은 한쪽 눈이 바늘에 찔린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때는 전쟁 포로나 노예들의 반항을 두려워한 나머지 한쪽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포로’(a prisoner of war)나 ‘노예’(slavers)를 뜻하는 것이었는데 후에 ‘백성’(the people)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國民은 ‘국가(國家)를 구성하는 백성[民]’, 또는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이른다. 중국 당나라 태종 때 정치 득실에 관하여 기록한 책인 ‘貞觀政要’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듯! 중국의 현 주석 習近平의 2014년 1월 7일 자 담화에도 인용된 바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중요한 도리는
공평하고 정직한 데 있다.”
理國要道,
이국요도
在於公平正直.
재어공평정직
- 吳兢의 ‘貞觀政要’.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