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법률칼럼] 교통사고 현장을 벗어나지 말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13 10:30:38

캐빈 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캐빈 김

 

“사고가 나 정차돼있는 차량을 피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를 받고 집에 왔습니다. 리포트 내용 중 두 대의 차 사고에 제가 모두 관여가 되었다고 표기되었는데 어떻게 번복해야 합니까?”

변호사 사무실에 교통사고 티켓을 들고 상담을 의뢰한다. 상당수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로 경찰의 물음에 “Yes”로만 답하고 폴리스 리포트를 받는다. 이것은 본인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이유는 본인이 피해자임에도 사고를 낸 가해자의 진술대로 리포트가 작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통사고를 내면 대부분 본인이 유리한 대로 진술한다. 현장 진술과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는 점을 눈치챈다면 가해자는 더욱 힘을 실어 경찰에게 어필할 것이다. 이럴 때는 경찰에게 본인이 영어를 못하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고, 변호사와 연결해주는 게 가장 좋다. 많은 한인이 이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교통사고가 나면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한인 변호사들이 교통사고 시 대처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까지 하는 이유는 미국은 한국처럼 리포트의 진술 내용을 정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사고 현장에서 정확한 마무리가 필요한 것이다. 리포트 상에서 억울한 내용이 있으면 벌금이 저렴하다해도 벌금을 무조건 지불하면 좋지 못하다. 이유는 벌금을 낸다는 것은 즉,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영주권 연장 및 시민권 신청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접촉사고여도 경찰을 불러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촉사고를 당했거나, 냈을 당시 괜찮다는 식으로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뺑소니(Hit and Run)로 경찰에게 체포될 수도 있다. 뺑소니는 중범죄로 해당되고 있어서 이렇게 연루되면 심하게는 추방될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 웃기는 상황이지만 본인이 피해자임에도 경찰에게 체포되는 일도 있다. 가해자가 그 자리에서 벗어난 뒤 뺑소니라고 신고를 한 것이다. 미국은 무엇이든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의 배려가 되려 크나큰 실수가 될 수가 있으니 절차대로 사고 현장을 벗어나지 말고 경찰을 불러서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로 처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엇이든 피치 못할 상황이 생긴다. 이때에는 운전자 운전면허증(Driver`s License), 보험 서류와 사고 현장을 사진 촬영이 필수다. 또한, 간략하게라도 사고 메모(어떻게 사고가 났는지)를 기록하고 서명을 받는 것이 좋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자동차에 반드시 사고 대처 가이드와 변호사 사무실 전화번호를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의와 칭의(Justice And Justification, 마Matt. 5: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예수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driven Li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