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어스름이 내리면
어슬어슬 속에
빛 바랜 얼굴 파묻고
축 처진 날을 담근다
훌러덩 벗겨진 산등성이나
햇볕 숨어드는 여우굴을
어른어른 거리다가
성난 비바람 부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스럼의 그림자
나는 어스름으로
남은 날들을 살고 싶다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시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어스름이 내리면
어슬어슬 속에
빛 바랜 얼굴 파묻고
축 처진 날을 담근다
훌러덩 벗겨진 산등성이나
햇볕 숨어드는 여우굴을
어른어른 거리다가
성난 비바람 부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스럼의 그림자
나는 어스름으로
남은 날들을 살고 싶다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