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생(生-5, 8급)
*살 활(水-9, 7급)
이 잡글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생활한자’ 칼럼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다. 매일 문화면에 ‘광수생각’과 더불어 게재되어 독자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오늘은 그날을 회상하며 ‘生活’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자세히 풀이해 본다.
生자는 ‘돋아나다’(spr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땅거죽을 뚫고 갓 돋아난 새싹 모양을 그린 것이다. ‘태어나다’(be born) ‘살다’(live)는 의미로도 쓰인다.
活자는 ‘물이 흐르는 소리’(the sound of stream)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니 ‘물 수’(氵)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舌(혀 설)이 발음요소였음은 姡(교활할 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생동’(liveliness) ‘활동’(activity)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生活은 ‘생계(生計) 활동(活動)’이 속뜻인데,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본 칼럼 애독자 여러분의 윤택한 생활에 보탬이 될 명언을 찾아 소개해 본다.
“노력하면 빈곤을 이겨내고,
조심하면 화근을 이겨내고,
신중하면 손해를 이겨내고,
경계하면 재난을 이겨낸다.”
力勝貧, 역승빈
謹勝禍, 근승화
愼勝害, 신승해
戒勝災. 계승재
- 劉向의 ‘說苑’ 중에서.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