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목사
오늘 우리 모두는 세상의 빛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합시다. 우리는 세상의 빛으로서 세상에 대한 공적인 책임을 감당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성경 말씀을 한 구절 살펴 보기로 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 처럼 행하라.”(엡5:8-)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빛의 자녀답게 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행하다라는 말은 걸어다닌다. 혹은 산다 실천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자녀답게 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빛의 자녀다운 삶입니까?
엡5:9절을 한번 살펴봅시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니라.” 그렇습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에 착하고 의로우며 진실합니다. 착하다는 말은 우리의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살기 때문에 우리가 거듭난 마음은 착해집니다. 의롭다는 말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시는 삶을 살려는 것입니다. 진실하다는 말은 이웃을 향한 나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정직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빛의 자녀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인격이자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착한 사람답게 살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로운 사람답게 행동하고 진실한 사람답게 말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러한 빛의 자녀다운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그리스도인의 수가 아무리 많다 해도 이 세상의 어두움을 쫓아내는 빛이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태복음 5장 3절 말씀을 너무 지나치게 적용해온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선한 일을 하고는 무슨 공로라도 세운 것처럼 떠벌리지 말라는 말이지 감추고 숨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16절을 보십시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볼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우리의 빛된 행실을 볼 수 있게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과 빛된 행실들을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합니다.
그러나 카톨릭만 해도 다르지 않습니까? 카톨릭 교회는 그 조직 자체가 항상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사 개인이 무슨 일을 해도 카톨릭이 하는 것으로 부각됩니다. 테레사 수녀 한 사람 때문에 카톨릭의 이미지가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오동진 신부가 꽃동네를 시작한 것으로 인해 웬만한 사람은 참종교는 카톨릭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카톨릭의 모든 것이 세상 사람들 앞에 그대로 부각이 되니까 카톨릭이 오늘날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는 그 수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교회는 모여 에배드리고 교제를 나누고 돌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모여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이 사회에 돌아가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며 사는 것이 바로 에수님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