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자&명언] 程 度(정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2-11 07:56:53

한자 명언,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분량 정(禾-12, 4급) 

*법도 도(广-9, 6급)

 

‘한 숟가락 정도의 소금/ 장난도 정도껏 해라/ 어느 정도는 인정할 수 있다’의 ‘정도’는? ➊正道, ➋征途, ➌政道, ➍程度. 답은 ➍. ‘정도’란 음을 가진 2음절 한자어가 20종이나 된다. 한글 똑같이 써놓고 의미 차이를 문맥으로만 분간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충을 알아주는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程度’란?

程자는 ‘(벼의) 품급’(a grade)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呈(드릴 정)은 발음요소다. 후에 본래 의미보다는 ‘한도’(limits) ‘분량’(a measure) ‘길’(a road) ‘법’(a law; a rule) 같은 뜻으로 더 많이 활용됐다.

度자는 ‘집 엄’(广)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길이를) 재다’(measure)라는 뜻이었으니 ‘손 우’(又)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요즘도 손 뼘으로 길이를 가늠하는 경우가 있음이 연상된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로 쓰인 것이다. ‘정도’(degree) ‘법도’(rule) ‘풍채’(appearance)를 뜻하기도 한다.

程度는 ‘한도[程]나 법도[度]’가 속뜻인데, ‘얼마간의 분량’을 이르기도 한다. 무슨 일이든 정도껏 해야 뒤탈이 따르지 않는다. 중국 상고사(上古史)를 최초로 기록한 책인 ‘상서’(본명 書經)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다. 

“허욕은 법도를 망가트리고, 

 방종은 예의를 무너트린다.”

 欲敗度, 욕패도

 縱敗禮. 종패례 

  - 尙書.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故 障 (고장)

*사고 고(攴-9, 5급) *막을 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이 물거품이 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기계 고장’의 ‘故障’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애틀랜타 칼럼] 아름다운 노년

이용희 목사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서는 첫째, 노년기의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잘 늙는다는 것은 성숙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다운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