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밝은 햇살 흐르는 창가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25 15:15:29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밝은 햇살 흐르는 창가에는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의 ‘기타 협주곡’ 라르고 악장이 흐르고 있다. 따뜻하고 정감있는 유려한 선율의 악장이다.

예전에 방송에서 클래식 음악 시간을 진행할 때 자주 선곡하여 청취자들에게 들려드렸던 곡 중의 한 곡이라 매우 친숙한 곡이다. 기타의 부드러운 음색의 흡인력은 쉽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하지 않는가. 이 곡을 좋아하는 것은 잔잔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평온한 일상의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밝은 햇살 무늬처럼 가슴을 풍요롭게 물들이고 있는 순간이다.

이틀에 한 번은 점심시간에 둘루스 플레젠트 힐 로드 선상에 있는 ‘버거 킹’ 햄버거 전문점을 이용하고 있다. 매월 우편으로 받는 할인 쿠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버거 킹 매점을 혼자 즐겨 찾게 된다.

점심값을 절약할 수 있는 계기를 이미 적절하게 선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고칼로리 한끼의 점심을 해결하고 있으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햄버거와 튀긴 감자, 토마토 케찹과 뜨거운 물 한 잔을 요청해 인스턴트 일회용 커피를 곁들여 식사하게 되면 아주 꿀맛이다. 햄버거 맛을 음미하면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이 순간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칼럼의 소재를 떠올리며 문장을 다듬어가는 희열은 어디에 비교할 수가 없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키워나가며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기쁨의 언덕’에서 거의 어김없이 밝은 햇살 흐르는 창가의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게 된다.

그때 그때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클래식 음악을 정식적인 감상의 시간은 아니지만, 잠깐 잠깐 틈을 내어 듣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내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순간이다. 소소한 즐거움을 더욱 기쁨 충만한 시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차원이다.

‘기쁨의 언덕’(Pleasant Hill Road)에서 하루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 우체국을 찾아서 업무를 보고 서점, 클래식 CD 전문점과 마트에 들를 수 있는 매우 편리한 생활권에서 지냄을 고맙게 여기고 있다. 이따금 지인을 만나 식사를 하는 곳도 한인타운인 ‘기쁨의 언덕’에서이다. ‘기쁨의 언덕’이라는 아름다운 도로명을 누가 붙였는지 알 수 없지만 귀한 사연이 있을 것 같다.

신년의 밝은 햇살 흐르는 창가에서 무엇을 꿈꾸며 오늘의 소중한 신화의 창조성을 발견할 것인가?

새해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제적인 소망을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행복한 시간은 일상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신선한 기쁨의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활기차게 흘러가는 창밖의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창밖 세계의 현실을 풍요롭게 하는 내면의 가치가 현실로부터 유리되지 않도록 치열한 성찰이 따라야 하리라. 자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며 아름다운 삶을 가꾸어 나가는 열정적인 계획의 참신한 모습으로 실현되길 바란다.

자신의 사유의 체계를 더 유연하게 하며 삶의 소박한 꿈을 넉넉하게 나누는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새해에는 이웃과 활발한 인격적 교류와 친밀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여 우애를 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밝은 햇살 흐르는 창가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있는 기쁨의 순간을 새롭게 맞고 있다. 한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기쁨의 언덕’에서 하루 하루 건강한 삶과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는 시간은 화사한 기쁨의 절정이 아닐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의와 칭의(Justice And Justification, 마Matt. 5: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예수님은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driven Li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