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이홍기 한인 회장님. 난세에는 명인이 난다는데 한인 교포사회를 위해 호랑이 해 새 주인으로 오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축하드립니다. 바보처럼 웃는 모습 속에도 가슴에는 무서운 칼이 숨어 있다는 ‘칼이쓰마’ 한 번 꺼내 쓰십시오. 한인 동포사회 정화를 위하여…
한인회관 건립위원 한사람으로 교포 한 분 한 분의 정성으로 마련한 우리 한인회관이 이제 주인을 만난듯 합니다.
그 넓고 아름다운 건물에 교포들이 내집처럼 드나들 수 있도록 꽃도 많이 심고 사랑도 심으십시오. 그 아름다운 한인회관에서 결혼식도, 칠순, 팔순 잔치도 하시고 우리 청소년을 위한 ‘엄마 밥’ 잔치도 할 겁니다.
그 넓은 마당에는 흐드러지게 갈 코스모스도 심고 울타리에는 무궁화가 피어 그리운 고향 생각에 아리랑이라도 한 곡 부르고싶은 내 고향 그리움을 심으십시오.
그 넓은 마당에는 ‘프리마켓’을 열리게하면 어떨까요? ‘포장 마차’집도 열려 가끔 막걸리도 한 잔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쉼터’도 마련하세요. 항상 내 고향 그리움, 향수가 묻어나는 음악이 흐르고 우리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 회관’은 잊지 마세요. 양지바른 회관 중앙에 책, 음악, 커피가 있는 ‘열린 카페’도 여십시오. 우리 미래의 희망 청소년들에게 주머니가 비어도 갈 수 있는 ‘열린 카페’우리 아이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엄마들의 소원이 아이들 결혼입니다. 가끔은 그들을 위해 음악회도 열어주고 록뮤직도 준비하세요.
저는 꿈이 하나 있어요. 회장님. 아틀란타를 ‘꽃동네’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이웨이 지나다가 코스모스 만발한 꽃길을 만드는거예요. 한인회관부터 꽃 피고 새가 우는 ‘수류화개’를 만드신다면 35대 이홍기 한인회장은 대박입니다. 아마 우리 한인회 민속 박물관이 되는 꿈도 먼 훗날 다가올 거예요. 회장님 웃으시며 농담으로 내 첫사랑이 숙명여대생이었다고 하셨잖아요. 한 교회에서 정스레 하신 말씀, 그 고운 마음씨를… 한인회 터 위에 꽃을 피우실 때가 왔습니다. 오영록 회장님 때 제가 도서관장을 자진해서 했어요. 타버린 옛 회관 잿더미에서 책을 끌어내 털고 말리고 눈물의 작업을 통해 만여 권의 도서를 마련했습니다. 지금의 한인회 독서실을 눈물겹게 만들었죠.
미주 교포사회 한인회관 중에 가장 크고 훌륭한 한인회관에 이제 참 주인이 오셨습니다. 회장님께 축하 꽃다발을 할까요? 했더니 “아닙니다. 빚 갚아야 합니다.” 작은 성금이라도 주신다면 … 한인회관은 우리 교포들의 ‘사랑의 집’이지요. 우리 아이들 미술 전시회, 어른들의 수묵화 전시회, 민속 문화 전시회, 무궁화 꽃이 만발한 축복의 한인회, 새해에는 새로운 호랑이 축제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가슴 뜨겁게 축하드리며 35대 이홍기 한인회장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