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섣달, 대한인데
온종일 여름 장맛비인양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무심했던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
처마 끝 낙수가 몰래 어머니를 모셔왔다
이승에서 눈물샘이 말라
우시지도 못하셨던 어머니
철딱서니 없던 아들 놈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시느냐 투정 부려도
그저 입꼬리만 치셨다
눈물도 없으시고 우실줄도 모르시는
어머니라 알았던 무심한 아들놈이
그래도 보고 싶으셨나 보다
하늘에서 내집 처마끝에 오셔서
온종일 똑똑 눈물만 흘리신다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어머니의 눈물이
만리에 나그네된 아들놈을 또 울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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