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홍안의 소년 시절엔
철없이 즐겁게 노느라 몰랐네
시와 함께 하는 노년의 의미가
새벽지나 붉은 해를 불러오고 있네
축복된 일이다 참으로
거친 인성 감성을 연마시키며
다른 이들은 비켜 가지만
남모를 시상찾아 은밀히 관찰하네
겹겹이 쌓인 매력을 빗겨내며
걸맞는 표현과 어휘를 찾아
마무리하기 까지 피를 말린다
광활한 모랫벌에서 금조각 찾는 심정으로
고통까지 껴안으며 사색을 멈추지 못한다
내가 눈감고 사라진 100년후
한줄의 시라도 남기고 간다면
그 모습보며 미소짓겠소.
- 현재 Giver Care 종사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