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지 (행복한 인생·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빨간 단풍 한 잎 떨어져
낙엽 되어 구르며
깊은 산 속에는
겨울이 찾아 든다
세찬 바람
불어 불어와
뜨거운 태양도
움츠려 든다
산등성이 마다
훑고 다니며
겨울을 뿌려대니
남겨진 가지만 앙상하다
떠날 채비 서두르는 가을이
작별 인사를 청하며
찾아오는 겨울과 나누는
진한 포옹이 따스하다
온 산등성이마다
얼음 빛 태양이 떠오르고
너른 들판마다
흰 눈이 별이 되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