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안(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멀리 지나는 기차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밤
거실에 앉아
블랙커피 향기와 함께
작은 행복을 즐기고 있을 때
눈 앞에 보이는 영정사진
웃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면 만날 것 같은데
무겁게 껌벅이는 눈에서
망가져버린 촛점으로
얼룩거리는 그리움이여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
‘허허 그래’
눈가에 울리는 작은 경련 따라
클로즈업되는 출국장 검색대 앞
잊지 못할 뒷모습이 될 듯
머릿 속을 맴돌고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따뜻한 손
들을 수 없는 숨소리
떨어진 기력으로
지팡이 의지하며 떠나던 날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눈물 감추는 나, 손 흔드는 아버지
지금 혼자서
소리 내어 울고 있어요

조동안(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서울출생
- 2017년 도미 현 뷰포드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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