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예수님의 마지막 메시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말씀의 시기는 AD 70년 7월 하순, 유대인 달력으로 압월 8일, 유월절 직전부터 4개월 동안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로마 황제 베스파시 아누스의 아들 티투스는 다음날 새벽 성전을 공격할 것을 전 군대에 명령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은 압월 9일은 약 650년전(BC587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파괴했던 바로 그날입니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역사의 순환성(Historic Recurrence)>은 만고의 진리임을 입증한 바로 그 시기에 갈릴리 바닷가의 한 청년 예수 그리스도가 로마의 압제로 멸망한 예루살렘 성민들을 향하여 외칩니다.
“깨어 있으라(Be On Guard! Be Alert!)” 이것은 영적 대각성의 경고 메시지입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시대의 경고입니다. 이 시간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기에 갈릴리의 청년 예수는 깨어 있으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왜 사람은 마지막(Escato)이 와야만 정신을 차릴까요? 그것은 우리 영혼의 내면적 세계가 나태함으로 바로 서 있지 못하고 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갈릴리 청년 예수는 지금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예루살렘 도시에서 이미 <주권과 영토와 국민의 고유권한>을 다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영혼의 재건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덴 동산이 실락원(The Paradise Lost)으로 전락한 이후부터 모든 인류에게는 “분열되지 않은 선한 양심”을 회복해야겠기에 갈릴리 청년 예수는 “깨어 있으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의 깊은 경지는 그야말로 마지막 때와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한 영적 민감성>을 일깨워 주시기 위한 것이 말씀의 핵심입니다.
지금은 인간이 자신의 생각의 올무에 빠져서 행동하는 고질적인 영적 심각성이 만연한 때입니다. 그것을 소위 <편향성>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편향성의 노예가 되어버린 예수님 당시의 세상사람들이나 21세기 포스터모더니즘과 종교 다원주의의 노예가 되어버린 현대인이 “깨어 있으라!”는 이 주님의 종말론적 경고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는 대면 예배와 비 대면 예배간의 괴리현상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리고, 성전이 파괴되고, 하나님을 절대자로 더 이상 섬기지 못하게 된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민들을 향하여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사도 바울의 경고 메시지를 통하여 정신을 일깨워 영적 대각성의 신앙의 갱신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살전 5:6~8) 다윗은 이 경고의 믿음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편 57편 7~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