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뉴스칼럼] 중국의 쿠데타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10-07 08:39:00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만해협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나흘째인 지난 4일 대만을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시위에 나서자 대만이 긴급대응에 나서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대만에서의 군사적 갈등은 미국과 중국의 전쟁으로 이어질 것인가. 뒤따라 제기되는 질문으로 전쟁불가피론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정황에 시진핑의 맞이할 정치적 운명을 예언한(?) 신작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영국의 외교관 출신 로저 가사이드가 쓴 ‘차이나 쿠(China Coup)’가 바로 그 책이다.

 

시진핑은 쿠데타로 밀려나고 만다는 것이 실제 인물을 실명으로 등장시켜 픽션 형식으로 쓰여 진 이 책의 골자다.

 

‘시진핑은 부패척결을 명분 삼아 마오쩌둥이 생존 시에 가졌던 ‘영수(領袖)’란 호칭을 공식적으로 얻음으로서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 이후에도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다’- 중국의 최고 권력 향배와 관련해 가장 유력시 되는 분석이다.

 

그러나 시진핑의 임기연장의 정치 무대가 되는 2022년 전국인민대표대회, 그러니까 내년 11월 이전에 쿠데타가 발생해 시진핑은 강제로 은퇴를 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차이나 쿠’는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진핑 대신 1인자로 부상하는 인물로는 리커창 총리가 지목됐다. 당내 서열 2위인 그 리커창과 4위인 왕양이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일부 군부 실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시진핑을 몰아내고 이 쿠데타 주역들은 정치적 개혁과 함께 중국을 민주화로 이끈다는 것.

 

저자는 무엇을 근거로 쿠데타의 주역으로 리커창과 왕양을 꼽았을까. 겉으로는 일사분란한 통일체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 중국공산당이다.

 

2012년 시진핑이 최고 권좌에 오르자 바로 손 댄 것은 라이벌세력 견제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9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이 작업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 대부분은 시진핑계로 채웠다.

 

그 결과 공청단 출신인 리커창과 왕양만이 비 시진핑계의 개혁세력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남겨지게 됐고 그나마 잇단 견제로 이들은 간신히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왔다.

 

이후 지난 9년은 시진핑 독주시대였다. 부패척결을 내세워 당내 라이벌세력인 상하이파, 공청단에 대해 대대적 숙청을 벌였다. 그리고 급기야 ‘시진핑 사상’ 교육을 시키는 등 개인숭배작업까지 펼쳤다. 거기에다가 ‘중국몽’이 제창과 함께 공격적인 완력외교로 일관해왔다.

 

바로 시진핑의 무절제한 권력에의 독주가 라이벌 세력은 물론, 당내 원로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런데다가 미국과의 대립으로 경제는 엉망이 되고 ‘공동부유’ 등 마오쩌둥 시대로의 회귀정책은 중국의 중산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

 

한마디로 시진핑은 중국을 권위주의 체제에서 공공연한 전체주의 체제로 변모시키려 들고 있다는 것이 저자 가사이드의 지적으로 그 과정에서 시진핑은 무수한 정적을 만들어낸 데다가 실정이 겹치면서 결국 쿠데타로 쫓겨나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

 

과거 마오쩌둥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강화시키려 들다가 중국인민에게 대참사를 안겨주고 만다. 5,000여만이 희생된 대약진운동(1958~1962)과 문화대혁명(1966~1976)이 그것이다.

 

1인 집권 장기독재 체제로 치닫고 있는 시진핑도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또 한 차례의 대재난으로 몰고 갈 위험이 크다는 것이 저자가 던지고 있는 또 다른 메시지다.

 

쿠데타로 쫓겨나는 시진핑,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기는 할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미국 거주 기간과 메디케어 혜택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떤 배짱 두둑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었는데 저승사자가 찾아 왔다. 이 사람은 넉살 좋게도 저승사자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고 했다. 기가 찬 저승사자는 부탁이 뭐냐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사랑해요 여인같은아카시아 나무 전에는붉은 장미 속에서 선물을 넘치게  백합 꽃 향기진주 목걸이다이아몬드 반지 강물같은 그대호수같은  세월동안 

[애틀랜타 칼럼]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의미

이용희 목사 추수감사절은(Thanksgiving Day)은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가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기독교)의 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