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선 – 강화식(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두 날개를 엇박자로 나는 것을 보며 멍들어 갔다
후유증을 안고 도덕의 날 끝에서 갈팡질팡
날고 있는 자의 쾌감을 고스란히 보면서
당하는 처절함을 몸으로 받는다
하늘을 쏘아본들 땅을 두드려본들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 속에 묻어 두고 싶었던 억울함이
삐죽삐죽 올라와 지금도 생인손 같이 아리다
젊음이 농익지도 숙성되지도 못한, 빛바랜 시간의 흐름을
돌려놓고 깨진 거울 속을 들여다보듯 본다
두 개의 리듬으로 살아온 삶의 질이 기름졌을까 피폐했을까?
물음표 없는 질문은 던져졌고 대답 없는 공허에 마침표를 찍는다
거미줄 닮은 머리숱, 느린 걸음엔 에너지가 꺼져 있다
깜빡깜빡 초라해진 기억을 자꾸 들키고
몸에 균형이 틀어진 후 되풀이 하는 말들 속에서도
호시탐탐이다 빗겨간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무늬는 하나 또 따로다
차라리 엇박자로 날았을 때의 모습을 끌어다 놓을까?
다시 또 날 끝에서 서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날들
마침표를 찍지 못할 거라면 이런 시 쓰지 말 것을
강화식 Sharon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