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목사
가을입니다. 풍성한 가을입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어떤 가을의 열매를 맺고 계십니까? 지나간 한해동안 주님이 내게 주신 열매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내가 맺을 수 있었던 열매는 어떠한 것이었습니까? 잠시 1분 동안 말 없는 침묵 속에서, 고요 속에서 지나간 한해를 결산합시다. 곧 11월이 다가옵니다. 이제 몇 달만 더 지나면 금년 한해도 저물게 됩니다.
그런데 나는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 열매가 없어 내 마음이 쑥스럽고 내 마음이 불편하고 주님 앞에 한없이 죄송하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금년을 마치는 마지막 달 12월을 맞이하였을 때. 새로운 한해를 열매맺기 위한 훈련의 기간으로 드리시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성경을 읽어보면(디모데후서3장 13-17) 디모데후서를 바울이 이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쓴 편지라는 사실을 알고 읽어야 합니다. 바울의 최후의 서신이 바로 이 디모데후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지상에서 마지막 편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신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내용으로 쓰시겠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통해서 최후의 편지를 쓰신다면 어떠한 편지를 쓰시겠습니까? 바울은 자기의 믿음의 아들이었고, 신앙의 아들이었고, 자기의 믿음의 제자였고, 바울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었던 디모데에게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의 핵심은 14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여기에서 명령은 세 가지입니다. “배우라. 확신하라. 거하라.” 이 세 가지를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이 편지를 디모데에게 주면서 바울과 디모데가 살고 있는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를 대해서 관심을 가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3절을 볼까요?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이것이 바울이 본 자기가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가 처하고 있었던 그 시대 상황을 한 마디로 묘사해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던 시대, “악한 사람들”, 속이는 분들”. 이것은 좋은 표현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사기군들이 득세하고 있는 시대뿐만 아니라 더욱 더 악한 전망이 보이던 그 시대 그래서 악한 사람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는 사람은 더욱 속이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속이는 사람들은 남들을 속일뿐아니라 자신도 속이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비단 바울이 시대에만 그러합니까? 디모데의 시대에만 그럴까요? 어쩌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사실 바울 사도는 성령님의 감동하심에 붙들려 이 편지를 쓰면서 그 시대의 모습만 조명한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러한 그 시대의 특정인 종말론적 시대의 특징이 될 것을 동시에 예언하고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3:2을 볼까요?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이것은 종말론적 시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시대. 악한 사람들은 더욱 악하여지고 속이는 사람은 더욱 속이고 있는 이 시대. 이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시대의 정황입니다. 이 시대 속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을 요구합니까? 이렇게 살벌한 시대 속에서 사랑하는 제자. 믿음의 제자를 두고 떠나면서 그의 마지막 최후의 말씀으로 어떤 말을 부탁할까요? 악한 사람들은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데… 그런데 13절과 14절을 연결하는 14절 첫머리를 주목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접속사입니다. 악한 사람들은 계속 악해질 것이고, 속이는 사람들은 계속 속이고 또한 속일 것이지만 그러나 바울은 시대적인 조류에 그의 사랑하는 아들인 믿음의 제자였던 디모데가 타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악한 사람과 속이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는 이 부조리한 시대 속에서 바울은 이렇게 메시지를 띄웁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라, 확신하라, 그리고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입니다. 바울의 첫번째 명령은 “배우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배울 것인가? (다음호에 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