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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용서 받았으니 기죽지 말아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13 09:51:42

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용희 목사

 

제가 알고 있는 목사님 가운데 참 순전하신 목사님이신데 깊이 생각하지 않은 실수로 통일교 사건에 관계되어 있었던 목사님 한 분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한국 돈으로 이십만원만 내면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미처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 여행을 주선한 단체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 여행에 따라 나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성지를 구경하시고 뉴욕에 오시고 워싱턴도 다녀 가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회합 석상에서 깜짝 놀랍게도 자기의 모임이 통일교에서 주선한 모임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후회를 했지만 이미 시간은 늦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신 후에 통일교에서 엽서가 날아 왔습니다. 통일교에서 모임이 있으니 나와 주십시오. 그러나 그 목사님은 나갈 수 없다고 했더니 어느 날 어떤 잠바 차림을 한 청년 한 사람이 찿아 왔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목사님께서는 통일교의 돈으로 세계 여행을 다녀 왔는데 그 사실을 공개 하겠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합니까. 곰짝없이 그 통일교가 주선한 파티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모임에도 계속해서 끌려 다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께 끌려 다니시면서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던지 정말 견딜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만 참석하고 다음부터는 안가겠다고 말씀했더니 그 잠바 차림의 청년이 지난 과거의 모든 사실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계속해서 쫓아 다녔습니다. 하다 하다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목사님은 마침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교단 앞에 나와서 그 교단 산하에 속해 있던 모든 목사님들 앞에서 자기의 불의의 사건으로 인하여 통일교와 관련되어 지냈던 과거의 모든 사실들을 드러내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목사직에서 물러나고 교단에서 어떤 징계를 주어도 다 달게 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의 실수를 말하고 나자 마음이 얼마나 시원하고 개운한지 모르겠더랍니다.

 어느 날 또 다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나갈 수 없노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잠바 차림의 그 청년이 또 나타났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만약 우리의 말을 듣지 않겠다면 과거의 사실들을 다 공개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 때는 이미 그 목사님이 죄를 다 고백하고 용서받은 후였으므로 다음과 같이 담대히 대답했습니다. 

“고발 하려면 해보시오.” 떳떳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죄 사함을 받은 사람에게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사함을 받았을 때 우리를 정죄하는 어떤 소리에서도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성경을 접촉하고 성경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깨달은 사람은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선포된 말씀 가운데 이 놀라운 약속에서 큰 위로를 발견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있던 이 죄의식에서부터 해방을 받는 그 순간의 자유, 감격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오늘 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이해할 것입니다. 

기가 죽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죽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오늘부터 모든 헝벌을 제거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들을 용서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의 우리도 용서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여기 하나님의 초청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흥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1:18)

용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시며 우리를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여러분들은 기억하십시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의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1:9) 

여기에 하나님의 사면의 초청이 있습니다. 이 용서가 내게 이루어 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기죽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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